[TV리포트=김은정 기자] 박태환이 엄마 손맛을 맞히며 효자에 등극했다.
14일 오후 방송돤 MBC에브리원 ‘맘마미안’에는 국가대표 수영 선수 박태환과 어머니 유성미 씨가 출연했다.
이날 박태환은 “집밥 먹어본 지 한 달 정도 됐다”고 밝혔다. 이에 이수근은 “여자친구 밥이 더 맛있냐?”며 낚시를 시도했지만 박태환은 “그것도 좀 됐다”고 센스있는 대답으로 오히려 그를 당황하게 했다.
박태환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고기, 생선 종류를 잘 먹였다”면서 “호주 브리즈번에서 훈련할 당시 음식이 마음에 안들어서 반깁스를 하고 두 달 동안 밥을 해먹였다”고 회상했다.
본격적인 엄마 손맛 찾기를 앞두고 박태환은 “올림픽 결승전보다 더 긴장된다. 차라리 여기서 수영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긴장감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식전맘마 보양 닭백숙 시식 후, 1라운드에서는 박태환이 즐겨먹던 엄마표 메뉴 병어조림, 보쌈, 김밥, 수제비로 대결이 펼쳐졌다.
셰프들의 요리하는 모습을 중계하기 위해 즉석에서 결성된 리포터 ‘이남매.’ “친남매 같다”는 강호동의 말에 이수근은 “내가 친오빠였으면 걔(전현무) 못 만나게 했다”고 반응해 당사자를 폭소케 했다.
박태환은 1라운드에서 수제비를 탈락시키며 엄마 음식인 보쌈을 지켰다. 이어 2라운드에서는 엄마의 정성이 가득 들어간 ‘꽃게탕’으로 승부를 펼쳤다.
꽃게 손질 중 어머니는 게 다리에 긁혀 손에서 피를 흘렸다. 정면만 봐야하는 박태환은 “피가 난다”는 소리를 듣고 표정을 굳혔고 “많이 베이셨나요?”라며 걱정을 숨기지 못했다.
“초등학교 때 엄마가 암이셨다”고 밝힌 박태환은 “평소에 되게 힘들어하다가 제가 우승한 거 보면 희열을 느끼시며 아픈 걸 잊으셨다”면서 “덕분에 엄마의 호전이 빨랐다. 엄마 건강해지게 더 많이 우승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옛 일을 회상했다.
항암치료 중에도 아들의 경기를 봤다는 어머니는 “아프면 돌아서서 한번 울면 그만이다. 아들 시합만 보면 되지 남들에게 보여지는 건 상관없다. 아들만 잘하면 된다”면서 무조건의 사랑을 내비쳤다.
한편 박태환은 고민 끝에 엄마표 꽃게탕을 선택하며 효자 1호에 등극, 효도 상품권을 획득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