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유승호와 이혜리의 한 집 살이가 시작됐다. 일찍이 유승호는 홍완표의 상투를 뜯은 이혜리를 경계하고 있었다.
20일 첫 방송된 KBS 2TV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선 남영(유승호 분)과 강로서(이혜리 분) 그리고 이표(변우석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생계를 이유로 시장에 노점을 연 강로서는 자릿세를 요구하는 계상목(홍완표 분)에 “반가의 여인을 희롱하면 의금부 행인 거 모르는가?”라며 분노했다.
그러나 계상목은 “시장판에 자리 깔고 앉아서 양반 대접 기대하셨나본데 이게 질서야”라며 기어이 돈을 빼앗아 갔고, 마침 근처를 지나던 남영은 “백주 대낮에 만인이 보는 앞에서 이 무슨 무도한 짓인가?”라며 둘을 만류했다.
그러나 이미 이성을 잃은 강로서는 계상목을 향해 활시위를 겨눈데 이어 그의 머리채까지 잡았다. “어찌 여인이 이런 광폭한 짓을 하오. 모두가 보고 있는데 부끄럽지 않소?”란 남영의 만류에도 강로서는 계상목의 상투를 뜯어내는 것으로 분을 풀었다. 이에 남영은 광패한 여인을 봤다며 몸을 떨었다.
한편 이날 과거 시험에 나선 남영은 금주령에 대한 남다른 소신으로 현왕인 이강(정성일 분)의 눈에 든 바. 반면 강로서는 오라비 강해수(배유람 분)가 거액의 빚을 지면서 다시금 위기에 직면했다.
더구나 강해수를 빚쟁이로 만든 사람은 바로 계상목. 결국 돈을 되찾고자 밀주방에 숨어든 강로서는 이곳에서 왕세자 이표와 처음 만났다.
그런데 이때 관리들이 들이닥쳤고, 강로서는 혼란한 와중에도 돈을 챙겨 달아났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이 무색하게 행차 중이던 남영과 충돌하면서 기껏 훔친 돈을 잃었다. 그 사이 남영의 말을 탈취한 이표는 “건방지긴. 네가 오늘의 원흉인 줄 알아라”는 쓴 소리를 남기고 자리를 떴다.
분노한 남영은 강로서에게 “낭자는 자꾸 불미스런 일에 휩쓸리는군. 휩쓸리는지 일으키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일갈했다. 이에 강로서는 “팔자 좋게 태어나 팔자 좋게 살았으면 남의 일에 함부로 훈수두지 마시오”라며 불쾌해했다.
이날 이강에 의해 금주령이 확대된 가운데 강로서는 현 난관을 극복하고자 아버지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술을 빚었다.
극 말미엔 뒷방에서 지내게 된 남자에게 비밀을 들킬까 그 앞을 막아선 강로서와, 한집살이를 하게 된 아씨가 강로서임을 알고 크게 놀라는 남영의 모습이 그려지며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본격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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