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수정이 ‘프로 의심러’로서 하지 않는 것들을 공개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크리스마스에는 평화를’ 특집으로 프로파일러 표창원, 권일용,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박지선, 법영상분석가 황민구가 함께했다.
이날 이수정은 “의심이 많다”고 밝혀 놀라게 했다. 인간에게 더 이상 희망이 없어 ‘TV동물농장’ 애청자라는 그는 “여러 범죄를 접하다보니 인간에게 절대적 사랑을 주는 존재는 동물 뿐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물 잘 안 흘리는데 동물농장 보는 일요일 아침에 몰아서 눈물을 흘린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의심이 많아 온라인 뱅킹을 안한다. 데스크톱에 업무 파일 저장 안한다. 핸드백에 USB 10개 보유하고 있다”면서 “인터넷 결제 자체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놀라게 했다. 이에 김구라는 “도대체 뭘 믿는거냐?”면서도 “나도 온라인 쇼핑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택배를 시킨 적이 없다”고 공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표창원과 권일용은 ‘국내 1호 프로파일러는 누구인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표창원은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는 권일용”이라고 분명하게 밝히며 “강력범죄자가 발생하고 우리나라에 영화 ‘양들의 침묵’이 유행하면서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에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형사로 시작한 권일용은 당시 범죄 수사학에 관심이 많았던 윤외출 씨에게 프로파일러를 제안받았다고. 표창원은 “권일용은 프로파일러의 P자도 모르는 사람이었고 영어도 잘 못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거 분개한 이유는 과거 자신이 권일용의 존재를 모른 채 ‘한국 수사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유학길에 올랐기 때문. 표창원은 “선진 수사 기법을 배우려고 셜록홈즈의 나라 영국으로 유학갔다. 그런데 돌아와보니 윤외출이 ‘법의 감식 연구회’를 만들어 놓았고 거기서 선배 포스의 권일용을 만났다”고 전했다.
한국 최초로 미국 프로파일러 협회 회원인 표창원의 긴 이야기를 경청한 권일용은 “상당 부분 문제가 있다. 제가 영어를 잘 못하긴 하는데, 미국 프로파일러 협회는 아무 쓸모가 없다”고 맞디스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로 티격태격 하는 두 사람은 친해진 계기에 대해 수사를 하며 가까워진 사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영철 정남규을 사건 겪고 강호순 사건 빠르게 차단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그때 만났다”고 덧붙이며 유영철 검거 직후 “광화문 통기타 치는 맥줏집에서 3둘이 맥주 마시고 블루스 췄다”고 회상했다.
권일용은 자신의 프로파일러 전기가 드라마화 되는 것을 자랑하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라고 배우 김남길 씨가 주연이다. 저는 좋은데 주변 반응은 안 좋더라”면서 “촬영 현장에 자문하러 자주 간다. 김남길 씨가 저랑 성격이 비슷하더라”며 공통점을 찾아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 욕심을 낸 박지선은 “오프닝부터 분량 전쟁을 할 줄은 몰랐다”며 선배들의 입담에 혀를 내둘렀다. ‘돌싱글즈’를 재미있게 봤다는 그는 윤남기에게 푹 빠진 모습을 보이며 “연애 프로그램 ‘하트 시그널’에 진심이다. 카페나 레스토랑 가면 소개팅 하는 커플을 찾아서 분석한다”며 진지한 출연 요청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황민구는 “윤일상 작곡가, 이재용 부회장, 배우 조승우 닮았다는 말을 듣는다”고 닮은 꼴을 자랑했다. 조승우 언급과 함께 김구라와 유세윤은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 기승전 조승우 아니냐”며 타박했다. 황민구는 “세분 모두 동일인 분석 프로그램 넣어봤는데 0% 나오더라”며 아쉬움을 드러넀다.
또 황민구는 직업상 “법원에 자주 출석한다”고 자랑하다가 말을 아꼈다.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격이 될 뻔했기 때문. 그는 “법원에 처음 갈 때는 많이 긴장했다. 영화 같은 일들이 벌어질 줄 알았는데 빔 프로젝트 켜주고 화면 잘 안 보이면 불 꺼주는 일을 했다”면서 “‘그것이 알고싶다’ 관련 재판에 가면 ‘출연료 금액 얼마 받았냐?’는 공격적인 질문을 받는다. 그때 검사, 변호사, 방청객 등의 이목이 집중되는데 솔직하게 ‘안 줄 때도 있다’고 답해 놀라워 한다”고 남다른 사명감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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