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주승이 악역 연기의 고충을 털어놨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배우 이주승이 출연했다.
이날 이주승은 가까이 사는 동네 형과 무전기로 소통하는 모습으로 남자 무지개 회원들을 열광케 했다.
“친한 형의 쓰던 집을 물려받아 쓰는 중”이라는 그는 부엌에서 이 닦기, 샴푸가 없어서 비누로 머리감기 등의 기안84와 평행이론 같은 모습을 드러내 ‘배우계의 기안84’로 등극했다. 이장우는 “남자들 다 저렇지 않냐”면서 공감했지만, 키는 “집에 샴푸가 집에서 떨어져 본 경험이 없다. 반만 써도 새거를 사둔다”며 이해하지 못했다.
기상 후 옥상 스트레칭에 나선 이주승은 “일어나마자 햇빛을 봐야 마음이 편해진다”면서 사연을 전했다. 범죄자, 사이코패스 , 환자, 귀신 등 살인자 격 인물을 8번 정도 연기하며 몇 달 전부터 불안장애가 심해졌고 어느 순간 눈 뜨기가 힘들어졌다고. “햇빛을 쬐면 마음이 편해지더라”는 그를 보며 박나래는 “배우들은 저런 부분이 있느냐”고 궁금해했다.
이에 이장우는 “오랫동안 몰입하면 하면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연기를 엄청 잘하니까”라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속적으로 악역을 연기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 “한번 잘하면 하던 그 역이 계속 들어온다. 저 같은 경우는 엄마가 두 명이거나 능글능글한 역할”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주승은 독특한 유머 코드로 웃음을 선사했다. ‘뚱움바 파스타’를 만들며 서툰 칼질 솜씨를 드러낸 그는 “칼 질을 위해 검도를 다녀야 할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직접 요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릴 때 패밀리 레스토랑을 잘 못갔다. 아픔이 있어서 내가 만들어 먹자고 해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무전기로 소통하던 배우 구성환과 놀이터에서 체력 단련을 한 이주승은 카운터 맞고 그로기 대비하는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반대로 진중한 모습도 드러냈다. 연출에 꿈을 드러낸 그는 하루 2~3시간씩 할애해 글을 썼다. 이미 단편 영화 두 편을 완성한 그는 두 번째 작품인 ‘돛대’로 영화제에도 출품하며 능력을 입증했다.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친하게 지낸 배우 장동윤이 이주승의 집을 찾았다. “속초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왔다”는 장동윤은 익숙한 듯 냉장고를 열고 가방을 내려놓으며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주승은 “너무 자주 와서 얘 집이야, 내 집이야 할 정도다. 동윤이가 월세를 내야할 정도”라며 돈독한 친분을 드러냈다.
장동윤은 이주승표 닭볶음탕에 감탄했다. 두 사람은 각각 맥주와 소주 다른 주종으로 반주를 즐겼다. “크리스마스 이브 때 스케줄 있다”는 장동윤을 부러워한 이주승은 “나는 수면제 먹고 자려고”라며 현실적 쓸쓸함을 전했다.
두 사람은 식사 후 트리와 스노우 파우더로 테라스를 꾸며 ‘솔로 크리스마스’에 낭만을 더했다. 장동윤은 지시대로 움직이며서도 “별 희한한 경험을 다해보네”라며 “일이 커지면 이” 등의 아재개그를 남발해 웃음을 선사했다. 옥상에 올라가 눈 스프레이를 쏘며 감성을 투척하려 했던 이주승 때문에 음식이 못쓰게 되며 장동윤이 경악했지만,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장동윤표 디저트로 소소한 파티를 즐겼다.
이주승은 ‘나 혼자 사는 삶’에 대해 “혼자 살지만 혼자만의 집은 아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보내는 게 즐거운 삶이 아닌 가 싶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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