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장기용이 송혜교와의 이별을 결심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는 하영은(송혜교 분)이 윤재국(장기용 분)의 파리行 제안을 거절했다.
이날 하영은은 여러 일로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 먼저 실사단의 등장으로 혼란에 빠진 회사는 제 살길을 모색하는 직원들로 어수선했다. 소노에서도 안선주(문주연 분)와 남나리(김보정 분)가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며 이직을 준비했지만, 영은은 “여기서 할 일은 제대로 하고 가라”면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집에서는 영은의 부모 강정자(남기애 분)과 하택수(최홍일 분)가 이혼 분쟁 중이었다. 영은은 정자가 적은 편지를 보며 “아빠, 엄마랑 헤어져라. 별거 아닌 것까지 다 힘들었다고 하잖냐. 아빠를 사랑해서 더 미워하기 전에 헤어지자고 하는 거”라고 말했다. 하지만 택수는 “너나 헤어지라”고 반격했다.
윤재국의 사진관에 신유정(윤정희 분)은 수완(신동욱 분)에게 향하던 자신의 마음이 진짜 사랑인지, 집착은 아니었는지 돌아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영은만 아니었다면 별문제 없었을까.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고 있었을까. 가보지 못한 길에 미련이 남을 수밖에 없다. 나는 여전히 하영은을 원망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수완이가 여전히 너무 그립다”던 유정은 “하영은 놓치지 마. 살면서 가장 아픈건 끝까지 가보지 못한 길을 떠올리는 거더라. 하영은을 용서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네 사랑을 문제 삼을 수는 없다. 누가 누구한테 돌을 던질 수 있겠니”라고 재국에게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전미숙(박효주 분)은 시어머니에게 시달린 후 영은의 집에서 대피 중이었다. 영은은 아내를 찾으러 온 곽수호(윤나무 분)에게 “그만 회사로 출근해라. 아무렇지 않게 사는 걸 보여줘야 미숙이도 안심할 거”라고 설득했다. 수호는 “내가 이렇게 미숙이에게 의지하고 있는지 몰랐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재국은 영은과 둘이 파리행을 계획하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영은은 “이혼을 앞둔 부모님, 아픈 친구, 위태로운 회사. 모든 게 불안정해서 더 떠날 수가 없다”고 거절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나만 떠나. 그 사람들이 제일 힘든 이 시간을 어떻게 모른채 해. 내가 모든 걸 잃었을 때 인생을 지탱해 준 건 소노였다”면서 혼자서라도 남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마음은 당신하고 파리 이 골목길에서 웃고 있는데 그러기에 내 인생이 날 놔주지 않는다”는 영은의 말에 재국은 “다 떨쳐내고 나만 생각하면 안돼? 그정도 욕심도 못 내냐”며 애달픈 마음을 드러냈다.
파리 백화점 밀당에 지친 영은은 “소노 2022 SS 언택트 쇼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브랜드명을 지우고 옷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것. 보고를 받은 황대표(주진모 분)은 “실사단은 사실 투자단이었다”고 반전 사실을 밝히며 망하기는 커녕 150억원의 투자를 받는 계획이었다고 밝혀 다시 한번 직원들을 패닉으로 몰았다.
영은과 치숙은 미숙의 이루지 못한 꿈을 이뤄주었다. 바로 패션쇼의 모델을 제안한 것. 그리고 쇼의 진행은 수호에게 부탁했다. 영은은 재국에게 “패션필름 형식의 쇼가 될 것”이라면서 일을 부탁했고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다. 지금은 그게 다”라며 사랑을 표현했다.
함께 작업하며 재국의 시선을 영은에 고정됐다.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서 미소짓는 영은을 보며 재국은 “파리 안 간데. 나 어떡하지 형?”이라며 석도훈(김주헌 분)에게 복잡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재국은 수완의 묘를 찾아 “하영은 하고 나 그렇게까지 안 될 일인거야?”라며 눈물을 보였다.
미숙은 영은이 만들어준 세상에 단 한 벌뿐인 옷을 입고 패션쇼를 훌륭하게 마쳤다. 소노 바이어쇼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영은은 “이 옷은 팔지 않을 거다. 딱 한 벌만 만들었다. 미숙이에게 주는 내 선물이다. 너를 생각하며 만들었고 내 옷이 너를 행복하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숙은 “충분히 행복하다. 이만하면 됐다. 진짜 행복하게 잘 산 것 같다”고 답했고, 두 사람은 서로 “내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다”며 우정을 확인했다.
한편 재국은 힘겨워 하는 얼굴로 집에 돌아왔다. 수완의 묘 앞에서 ‘헤어지겠다’고 약속한 그는 민여사(차화연 분)에게 “형 만나고 왔다”면서 “어머니 딱 한 달만 시간을 주세요. 한 달 만 이여자 원 없이 사랑한 다음 헤어지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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