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준호가 이세영의 옷고름에 손을 댔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15회에서는 이산(이준호 분)이 위압적 분위기로 성덕임(이세영 분)을 긴장하게 했다.
이날 이산은 청연군주(김이온 분) 집에서 마주친 덕임에게 “두번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말라 명했을텐데 참 아무렇지 않게 임금의 명을 어겨. 도통 날 무서워하지 않지”라고 말했다.
이산은 “물어볼 것이 있다. 여범을 남기고 떠났더구나. 책상 사이에서 이상한 것을 보았다. 어째서 그것을 네가 가지고 있는 것이냐?”고 묻다가 이내 “아니다. 이제 너도 홍덕로도 상관없는 사람들”이라며 마음을 바꿨다.
덕임은 “감히 모습을 드러내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간청드리고 싶은 일이 있사옵니다. 누이 집에서 저를 보셔도 못 본척 스쳐지나가달라”고 말했다.
“감히 누구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이냐. 뉘우치고 반성하기는 커녕 더 오만하고 방자해졌구나”라고 분노한 이산에게 덕임은 “다시 벌을 내리시옵소서. 봐주시지 말고 제대로 된 벌을 내리시면 되지 않사옵니까?”라고 한층 더 강한 태도를 보였다.
이산은 덕임에게 다가가 옷고름을 만지며 “네 옷고름이라도 풀어야겠구나. 한번 승은을 입으면 일개 궁녀일 수 없게 되지. 승은을 받고도 후궁의 품계를 받지 못한다면 방에 갇혀 허송세월이나 보내게 될 것”이라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다른 궁녀의 멸시나 받는 밥버러지로 썩게 되겠지. 그게 너에게는 죽기보다 더 무서운 일 아니냐. 이제야 좀 두려워?”라고 눈을 흘겼다. 이산이 옷고름에서 손을 떼고 다른 길로 향하자, 숨막히는 위압 속에서 간신히 버티던 덕임은 그제서야 눈물을 흘렸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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