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배우 유승호 ‘사극 승호’의 클래스를 증명해내며 안방극장 팬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 극본 김아록 / 제작 (유)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주)몬스터유니온 (주)피플스토리컴퍼니)는 조선 시대 내려졌던 금주령을 배경으로 드라마적 상상력을 가미한 퓨전 사극이다.
지난주 방송된 ‘꽃 피면 달 생각하고’ 1, 2회는 시골 선비 남영과 날품팔이 아씨 로서의 강렬한 첫 만남과 한 지붕 살이를 흥미진진하게 담았다. 특히 감찰 남영과 밀주꾼 로서가 추격전을 벌이다 정체를 확인하려는 순간이 2회 엔딩을 장식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주인공 원칙주의 감찰 남영을 연기한 유승호는 다양한 사극 장르 작품에서 진가를 높이 발휘해 ‘사극 승호’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유승호가 4년 만에 선택한 사극이라는 점에서 제작 당시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시청자는 물론 동료 배우들도 ‘사극 승호’의 컴백을 기대했다.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로서 역의 이혜리는 “유승호 하면 사극, 사극 하면 유승호”라며 ‘첫 방송을 본방 사수해야 하는 이유를 다섯 글자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유승호 사극”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유승호는 “유승호 출연”, 변우석은 “주인공 승호”라고 너스레를 더하며 유승호의 ‘사극 장르’ 컴백에 기대감을 표현했다.
유승호의 활약은 기대대로였다. 그는 원칙주의 시골 선비 남영의 캐릭터를 찰떡으로 소화했다. 입신양명을 위해 한양에 상경한 시골 선비 남영은 무술과 학문에 능통하며, 외모까지 출중한 매력적인 인물. 유승호는 ‘만능캐릭터’ 남영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체 불가능한 배우임을 1회부터 각인시켰다.
여기에 유승호는 또 유승호는 평소 진중하지만 순간순간 드러나는 사랑스러운 허당의 모습까지 유연하게 그려냈다. 날품팔이 아씨 로서의 거친 언행을 볼 때마다 문화충격을 받은 듯 ‘말잇못(말을 잇지 못하다)’ 표정을 짓거나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부끄러워 하는 모습’ 등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유승호와 이혜리의 극과 극 투샷이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들의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게 했고, 앞으로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사극 승호’ 면모를 다시 한번 유감없이 자랑한 유승호와 배우들의 시너지, 명품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등장과 동시에 전쟁터 같은 월화극 왕좌에 안착했다. 본격적으로 감찰 남영과 밀주꾼 로서의 이야기가 펼쳐질 3회가 더욱 기다려진다.
한편,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제공 = 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몬스터유니온, 피플스토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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