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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기대상] 남궁민, 대상 영예 “♥아름아 사랑해”→’옷소매’ 8관왕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남궁민이 대상의 영예와 함께 눈물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올해의 드라마를 비롯해 8관왕을 기록했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공개홀에 열린 ‘2021 MBC 연기대상’에서는 ‘검은 태양’에서 기억을 잃은 국정원 최고 요원 ‘한지혁’을 연기한 배우 남궁민이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남궁민은 무대에 오르기 전 같이 후보에 올랐던 이준호와 뜨거운 포옹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트로피를 품에 안은 그는 “연말이 되면 상이 주는 기분이 묘한 것 같다”면서 과거 MBC 연기대상에 참석한 뒤 빈손으로 집에 돌아가서 느낀 먹먹한 기분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부정적 느낌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은태양’의 제작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 그는 “김성용 감독님과는 드라마 촬영 두 달 전부터 하루도 안 빼고 매일 한 두시간씩 통화를 했다.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토론하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면서 현장을 잘 이끌어준 김성용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촬영 기술적 측면에서 굉장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중반부에서는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도 남았다고 털어놓은 그는 “그래도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건 스태프, 연기자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남궁민은 “현장에 갈 때 꼼꼼하고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하는 편인데 준비할 수가 없었다. 너무 많은 것들을 준비해야 했다”면서 당시 느낀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털어놨다. 울컥한 모습을 보인 그는 “그런데 촬영장에 가면 사랑스러운 연기자 분들이 ‘검은태양’ 그 모습 그대로 서 있더라. 그게 진심으로 힘이 났다.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지만 끝까지 힘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끝으로 그는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여자친구 진아름에게 “아름아, 내 곁에 항상 있어줘서 고맙고 사랑해”라고 사랑을 표현했다.

‘내년 계획’을 묻는 김성주의 질문에 남궁민은 “열심히 연기를 해야죠.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다. 초심같은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작품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는 “선구안은 과장된 표현인 것 같다. 대본의 처음 진중하게 읽었을 때의 첫 느낌을 선택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올해의 드라마상은 이변없이 현재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받았다. 대표로 무대에 선 정지인PD는 “후반 작업을 하다와서 부득이하게 마스크를 쓰고 하겠다”고 먼저 양해를 구했다. “회사 다니면서 상을 처음 받아본다”는 정PD는 “산과 덕임을 비롯한 여러 배우분들 오실 거라고 생각 못했다. 촬영하는 7개월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약 200여명이 지방, 세트 촬영 등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면서 수상의 영광을 나눴다. 김성주가 ‘화기애애한 촬영 분위기 비결’에 대해 묻자 정PD는 “다 같이 잘 해주셔서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준호-이세영이 미니시리즈 부문 남녀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며 경사를 더했다.

먼저 미니시리즈 부문 남자 수상자 이준호는 “꿈만 같다. 연기대상을 앞두고 드라마가 잘되다보니 자꾸 원하는 마음이 커지는 건 어쩔 수 없더라. 혼자 있을 때마다 ‘내가 과연 상을 받을 만한 연기를 했는가?’에 대해 자아성찰을 했다”면서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가수 외에 처음 상을 받은 게 ‘김과장’으로 우수상을 받았던 거다. 그때는 너무 떨어서 분위기를 즐기지도 못하고 땅만 보고 소감을 말했다”면서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돌아봤다. 그는 “당연히 받아야 되는 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말 열심히 해왔구나 스스로 다독일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인 것 같다. 선배님들과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저를 선택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마운 분들은 너무 많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인사 올리겠다. 가족들 사랑하고 드라마 사랑해주시는 팬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상에 걸맞는 연기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무대에 오른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수상자 이세영은 떨리는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한 후 준비해온 소감 커닝페이퍼를 꺼냈다. 그는 “작품을 준비하고 제작하는 기간에 다른 배우분들, 제작진, 스태프 분들의 노고가 아쉬워지지 않도록 작품에서 제가 맡은 역할이 시청자 분들꼐 잘 전달될 수 있을까 잘 연기할 수 있을까 라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다른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소중한 저녁 시간을 두 달 넘게 내어주시고, 작품 속 인물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시청자분들의 소중한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사랑하는 팬 여러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베스트 커플상도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준호-이세영이 수상했다. 이세영은 “너무 받고 싶었던 상이다. 공동 수상도 아니고 이렇게 단독으로 주셔서 감사하다.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 감사하다. 팬분들의 응원과 사랑으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이준호는 “제가 또 커플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안 했다”면서 이전 ‘김과장’으로 배우 남궁민과 남남(男男) 커플상을 받았던 일을 회상하며 “이렇게 한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묘하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스트 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로 이세영을 극찬하며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로 연기할 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즐겁게 마지막까지 촬영하게 도와줘서 이 상을 받은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우리 드라마 지켜봐주시고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MC 김성주는 이준호와 이세영의 추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해 이세영은 “(이)준호 오빠가 배려심이 깊어서 장난도 잘 받아주고 편안해져서 케미가 좋았던 것 같다”고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너스레를 떤 이준호는 “예전에는 촬영할 때 어떻게든 NG를 안내려는 마음이 있었는데, 세영 씨가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치면서 분위기를 잘 만들어줬다”고 공을 돌렸다.

“실제 이세영과 성덕임 중 진짜 이상형은 누구냐?”는 질문에 이준호는 “아직 드라마가 끝나지 않아 이산으로 살고 있다. 덕임이를 좋아하고 있다. 이세영 씨는 정말 매력적이고 멋있는 분이지만 지금 제 마음에는 성덕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세영은 “(이준호는) 드라마 속에서 매일 저한테 화를 내고 구해주는 츤데레 모습이 있다”면서 고민 끝에 “드라마 속 산이를 선택하겠다”고 정했다. 오는 1월 1일 연속 방송과 함께 마지막회 방영을 앞둔 두 사람은 각각 마무리에 대해 “아주 뜨겁게 사랑하고 아주 뜨겁게..”(이준호), “뜨겁게 불태웠다”(이세영)이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 두 사람은 시청률 15%를 기원하는 ‘우리궁’ 무대를 선보이며 환상 케미를 입증했다.

 

이하 ‘2021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남궁민(검은 태양)

▲올해의 드라마상=옷소매 붉은 끝동

▲최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부문)=이준호(옷소매 붉은 끝동), 이세영(옷소매 붉은 끝동)

▲최우수 연기상(일일연속극 부문)=차서원(두 번째 남편), 엄현경(두 번째 남편)

▲베스트커플상=이준호♥이세영(옷소매 붉은 끝동)

▲우수 연기상(미니시리즈 부문)=이상엽(미치지 않고서야), 장영남(검은 태양)

▲우수 연기상(단막극 부문)=정문성(뫼비우스: 검은 태양), 김환희(목표가 생겼다)

▲공로상=이덕화(옷소매 붉은 끝동)

▲작가상=정해리(옷소매 붉은 끝동)

▲조연상=김도현(검은 태양), 장혜진(옷소매 붉은 끝동)

▲신인상=강훈(옷소매 붉은 끝동), 김지은(검은 태양)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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