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혜리가 문유강의 마수에 잡힌 유승호를 구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선 남영(유승호 분)과 강로서(이혜리 분) 그리고 이표(변우석 분)와 한애진(강미나 분)의 엇갈린 사각관계가 그려졌다.
이날 남영을 통해 연서를 받아든 이표는 이 편지를 강로서가 보낸 것이라 오해,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장소로 향했다.
이 자리에서 이표는 “그동안 낭자에게 말하지 않은 비밀이 있소. 두려웠소. 나에 대해 말하는 것이. 허나 더는 숨기지 않으려 하오”라며 자신의 정체를 밝히려 했으나 상대는 “상관없습니다”라 일축하며 제 얼굴을 보였다. 그는 강로서가 아닌 한애진이었다.
이표를 연모하는 한애진은 “도련님의 비밀이 무엇이든 도련님이 어디에 사시든 전 도련님과 함께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미 짐도 싼 걸요. 제 얼굴에 연지곤지가 찍히기 전에 얼른 데려와 주세요”라며 수줍은 마음을 고백했다.
이에 이표가 “미안하오. 내가 만나러 온 건 한 낭자가 아니라 강 낭자요”라고 밝혔음에도 한애진은 “강 낭자는 남 도령을 연모하지 않습니까? 남 도령도 강 낭자를 연모하고요. 도련님께서만 절 연모해주시면 모든 게 해결됩니다. 아까운 마음 낭비하지 말고 저 주십시오. 제가 귀하게 아껴드리겠습니다”라며 매달렸다.
이 같은 지극한 마음에 이표는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덕분에 알았소. 마음은 구걸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란 것을. 마음이 어디로 행하든 맺어질 인연은 따로 있는 거였소. 이제부터 나는 마음이 아니라 인연을 먼저 얻을 것이요. 허니 남 도령과 백년해로 하시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내관 김얼동(김민호 분)에게 강로서의 집안에 대해 알아볼 것을 명령한 이표는 “낭자를 궐로 들일 것이다. 기왕에 데리고 올 것이라면 가장 귀하게 데리고 와야지”라며 의욕을 보였다.
한편 술을 옮기는 과정에서 한애진의 지원을 받은 강로서는 그의 연애 사업을 도우면서도 남영을 찾아 “미안하오. 처음부터 다. 뭐가 미안한지 말할 수 없는 것도 다 미안하오”라고 사과했다.
이에 남영은 “낭자 왜 그러시오?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이라며 의아해했고, 강로서는 “뒷방도령 말이 맞소. 모든 게 거짓이오. 내가 여기서 무슨 말을 해도 거짓이요. 처음부터 끝까지 뒷방도령에게 뭐 하나 솔직하게 말한 것이 없소”라고 자조했다.
나아가 “허나 딱 하나. 내가 말할 수 있는 진심이 있소. 혼인 축하하오.”라며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며 돌아섰다.
이날 강로서는 군수품이 들어가는 일정에 맞춰 술을 옮기려 했으나 일찍이 병판은 문서가 위조된 정황을 포착, 추포를 명령한 바. 이에 한애진은 수습을 위해 몸을 던졌고, 그 결과 강로서는 무사히 줄행랑 쳤다.
극 말미엔 심헌(문유강 분)에게 잡힌 남영을 또 다시 구하는 강로서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