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놀면 뭐하니?-도토리 페스티벌’이 2000년대 그 시절 ‘갬성’과 도토리 도둑들의 귀호강 무대를 완벽 소환, 안방 1열을 찐 감동과 벅찬 추억으로 물들였다.
15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연출 김태호 김윤집 김진용 왕종석 신현빈 작가 최혜정)에서는 써니힐, 윤하, 에픽하이가 출격한 ‘도토리 페스티벌’(이하 ‘도토페’) 1부 무대가 공개됐다.
16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수도권 기준 7.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5.1%를 기록해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에픽하이가 ‘Love Love Love’를 부르며 ‘도토페’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던 장면(19:36)으로, 수도권 기준 9.1%를 기록했다.
‘도토페’ 시작 6시간 전, 완성된 무대를 본 유재석은 “객석에 의자가 있는 게 얼마 만이냐”라며 뭉클해진 마음을 드러냈다. ‘도토페’를 앞두고 유재석의 ‘브로(?)’ 존 레전드가 깜짝 축하 인사를 보냈다. 존 레전드는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꼭 가고 싶었는데 못 가게 돼서 아쉽다. 한국의 많은 팬 분들이 제 노래를 좋아해주셨다고 들었다. 감사하다”라고 영상편지를 남겼다.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인연’ 이후 약 2년 만에 관객들과 함께 하는 ‘도토페’. 먼저 소스윗(신봉선 정준하)이 비쥬의 ‘누구보다 널 사랑해’를 부르며 오프닝을 열었다. 장식, 의상, 안무까지 싱크로율 100%의 달달한 감성무대를 소환했다. 특히 정준하의 국보급 ‘코창력’과 소스윗표 치명적인 커플 포즈가 깨알 웃음까지 선사하며 ‘도토페’ 오프닝 무대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이후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는 관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유재석은 “정말 감격스럽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유산슬 굿바이 콘서트’ 이후 다시 만날 때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지 몰랐다. 굉장히 기분이 업 된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함성 대신 허벅지 박수를 치며 반기는 관객과의 만남에 뭉클한 표정을 지었다.
두 번째 무대는 걸그룹 써니힐이 꾸몄다. 써니힐은 지난 2011년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인 ‘두근두근’을 열창하며 달콤한 첫사랑의 설렘을 소환했다. 이어 명곡으로 통하는 ‘통화연결음’, ‘Goodbye To Romance’까지 감성을 적시는 국보급 하모니를 선사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써니힐은 ‘놀면 뭐하니?+’ 출연 후 직장에서 반응이 달라졌다고 근황을 공개하기도. 빛나는 “제가 일하는 승마장에 연예인분들이 많이 다니는데 현재 관심도는 써니힐 빛나가 제일 많다고 한다”라며 승마장 인기서열 1위에 등극했음을 밝혔다. 현재 김은영으로 연기자 활동 중인 주비는 “촬영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내가 써니힐 주비인 줄 모르시더라. 방송 이후엔 NG를 내도 안 혼내셨다”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윤하가 화려한 피아노 퍼포먼스와 함께 한 ‘비밀번호 486’ 무대로 관객들의 허벅지 피멍을 부르는 ‘불꽃 박수’를 유발했다. 유재석은 찐 몰입한 관객들을 향해 “함성 참느라 힘드시죠”라고 말하기도. 내적 댄스를 부르는 미친 무대에 이어 ‘기다리다’, ‘오늘 헤어졌어요’까지 눈물이 절로 나는 고막여신의 감성폭발 발라드는 관객들의 가슴을 빈틈없이 강타했다.
이날 윤하 찐팬인 남친을 위해 콘서트 관람 신청을 했다는 커플의 사연이 소환됐다. 이날 출연한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를 옆에 두고 최애곡 ‘오늘 헤어졌어요’를 부르는 소신(?)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옆에서 박자까지 맞춰주는 여친의 다정한 반응에 찐 사랑이라는 감동이 이어진 것도 잠시, 남친은 “여친은 (‘도토페’ 출연하는) 성시경 팬”이라고 폭로, 감동파괴 반전으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도토페’의 열기가 더해가는 가운데 윤하와 에픽하이가 7년 만에 ‘우산’ 완전체 무대를 선사했다. 에픽하이 특유의 가슴을 두드리는 감성랩과 윤하의 청아한 보이스가 어우러진 2022년 버전 ‘우산’ 무대에 관객들은 부채로 우산을 표현하며 과몰입 했고 그칠 줄 모르는 여운에 유재석은 “찢었다”라고 외치며 감동을 드러냈다.
에픽하이 특유의 입담 역시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이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타블로 한 번쯤 좋아하지 않았나요?”라는 에픽하이 관련 댓글을 소개하자 타블로는 “왜인지는 모르지만 강혜정 씨도 똑같이 생각했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에픽하이는 2년 만에 콘서트를 개최한 근황도 공개했다. 타블로는 함성을 지를 수 없는 객석에 대해 “저희는 멤버가 있어서 덜 어색한데 게스트로 싸이 형이 왔다. ‘강남스타일’을 하기 전에 관객 분들에게 가르쳐주더라. 박수만 치면 소리가 부족하니까 박수를 치면서 발을 구르라고 하더라”라며 꿀팁을 전수했다.
이후 에픽하이는 ‘One’, ‘Love Love Love’, ‘Fly’ 등 콘서트 장인의 아우라와 흥신흥왕 에너지가 돋보이는 명불허전 무대로 현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며 ‘도토페’ 1부 엔딩을 뜨겁게 장식했다. 유재석을 비롯한 패밀리들 역시 영혼을 불사른 댄스와 내적 디제잉에 심취한 채 무대와 하나가 돼 신나게 즐기는 모습을 보였고 관객들 역시 에픽하이의 무대에 무아지경 손타작으로 화답했다.
방송 말미엔 양정승&노누&KCM, 아이비, 성시경, 그리고 혼성 그룹 토요태(유재석, 하하, 미주)의 데뷔 무대가 예고되면서 ‘도토페’ 2부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그 시절 음악 들으니 너무 좋네요. 재미에 감동까지”, “그 시절 생각이 나서 마음이 울컥했다”, “다음주도 본방사수!”, “진짜 도토페 너무 좋아요! 다음 주도 기다려져요”, “정말 여운이 오래 남는 시간이었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대한민국 개그맨 유재석이 펼치는 무한확장 유니버스(YOONIVERSE) 스토리를 담아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MBC ‘놀면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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