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가수 윤종신이 미국행을 택했던 이유와 창작의 원천에 대해 밝히며 입담을 뽐냈다.
17일 방송된 KBS쿨K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선 가수 윤종신이 출연했다. 윤종신은 이방인 프로젝트로 미국행을 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2016년도부터 점차 지쳐가더라. 안쉬고 20년 이상 계속 달려왔다. 어디를 장기적으로 보름 이상 나갔다온 적이 없다. 처음엔 좋았는데 약간 지쳐가는 것을 느끼더라. 고정 적으로 하는 것을 하나하나 없애면서 결국 ’라디오스타‘만 했고 2019년이 돼서야 이방인 프로젝트 작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 상황이 터지고 지금은 돌아가신 어머니의 건강 악화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는 것.
“아이 셋이 있는데 홀로 미국행을 택한 것에 대해 부부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이 돌았다”는 말에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대답했다. 윤종신은 “사실은 저를 옆에서 계속 지켜본 사람이 제 아내다. 아내가 이 사람은 이대로 두면 안되겠다는 것을 알았다. 방송뿐만 아니라 미스틱이라는 회사일도 있었다. 회사일이 생리에 안 맞는 것을 아내도 안거다. ‘1년만 아무것도 생각 안하고 비웠으면 좋겠어’ 그랬더니 가라고 하더라”고 아내의 적극적인 이해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또한 2017년 역주행곡 ‘좋니’가 히트하며 30억 매출을 올렸다며 “미스틱에 다 들어갔다. 저는 인센티브 1원도 없다. 저는 작사만 저작권에 올라가 있다. 2018년도에 저작권료가 나오는데 작사만 해도 세더라”고 털어놓기도.
윤종신은 “대박은 내려고 내는 게 아니라 하다 보니 나온다. 그래서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대박을 기획했다는 것은 거짓말인 것 같다. 열심히 하다보면 대박 초대박은 운과 함께 따라오는 것 같다. 그러려면 꾸준히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최근 콘서트가 끝났다며 “이번에 빠른 곡들은 거의 안하고 차분한 발라드 위주로 했다. 공연이 잘 됐다. 2년 만에 하는거라 목소리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잘 나왔다”고 공연 근황을 공개하기도.
안테나에 대한 화제가 나온 가운데 유재석이 안테나에 둥지를 튼 것에 대해 “저는 무조건 제 주위 사람들이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석이가 거기 들어간다고 해서 재석이에게 전화해서 ‘미쳤냐?’라고 했다”라고 능청을 떨며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저희 회사의 경우, 회사의 경영을 CEO가 다 하시고 저는 경영이나 이쪽을 포기했는데 유희열 씨는 신기한 게 비즈니스를 좋아하더라. 재석이도 안테나로 가고 보기 좋다“고 말했다.
‘보급형 정우성’이란 말이 소환된 가운데 “제가 한 말이 아니라 다른 방송에서 그렇게 해주셨다. 한번은 정우성 씨와 만나 셀카를 같이 찍었는데 거의 오징어의 끝이다. 하나도 안 닮았다. 그냥 정우성은 보면 아우라가 장난이 아니다. 사람이 좋고 제가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창작의 아이템을 어떻게 얻느냐는 질문에 “음악적 아이디어 보다는 삶에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들을 휴대폰에 짧게 메모한다. 그 문장을 보면 ‘이때 이 생각 했었지’ 하고 기억이 떠오른다. 저는 사실은 음악에 있어서 첫 번째는 이야기 같다. 이야기가 생각이 나야 음악을 만드는 거지 평소에 아무것도 없이 컴퓨터 만지고 기타 만지고 하는 것은 공허하더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사진 = ‘라디오쇼’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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