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한선화, 정은지, 이선빈이 태백산 첫 등반에 성공했다.
11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산꾼도시여자들’에서는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의 주역 한선화, 정은지, 이선빈의 우정산행기 첫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세 사람은 의기투합을 위해 사전모임을 가졌다. 정은지는 생일을 맞이한 막내 이선빈에게 케이크를 선물하며 깜짝 생일파티를 열기도 했다. 취기가 오르자 이들은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던 찐친 케미를 드러냈다.
한선화의 특별 제안으로 이뤄진 이번 산행. 21살부터 청계산에 다니던 자칭 ‘날다람쥐’ 한선화는 “몸이 힘들면 그때 만큼은 고민이 없어진다. 연예인으로서 사람들의 관심이 기쁘고 행복했지만, 힘든 적이 있었다. 그때 청계산을 갔는데 나를 알아봐도 편안하게 대해주셨다”며 산행에서 느낀 편안함에 대해 이야기했다.
반면 정은지와 이선빈은 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등산 초보. 이선빈이 “나는 낙오할 것 같다”며 어리광을 부리는 동안, 한선화는 한사코 거절하던 대장 자리에 올라 본격적인 산행을 준비했다. 그가 정한 첫 등산지는 초보자들이 오르기 쉬운 설산으로 꼽히는 태백산. 정상까지 약 2시간 30분 소요되는 초급 코스다.
대장 한선화에 이어 정은지는 총무, 이선빈은 오락부장의 임무를 맡았다. 영하 17도의 한파에 대비해 한선화의 지시에 따라 짐 정리를 마친 후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시작된 등산. 혼자 흥을 끌어올리던 이선빈은 금방 방전되어 사족보행을 했고, 동생들을 걱정하던 한선화는 “빨리 정상 찍고 내려와 막걸리 한 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3인 3색 성향으로 눈길을 끌었다. 맏언니 한선화는 뒤에서 “대장님!!”을 부르는 동생들의 외침에도 “이건 생존이다. 움직여야 한다. 너무 춥다”며 직진했다. 둘째 정은지는 유난히 힘들어하는 막내 이선빈을 밀고 당겨주며 살뜩하게 챙겼다.
빙판 언덕에서 이선빈은 “나는 여유롭게 쉬엄쉬엄 가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선화는 “걷다 보면 만나는 게 산이다. 각자 속도로 가야한다”며 계속 선두에서 걸었다. 정은지는 끝까지 이선빈을 기다려 손을 잡고 걷는 책임감을 보였다.
깔딱고개의 고비까지 무사히 넘긴 3인방. 꼼꼼하게 짐을 챙겨운 정은지와 이선빈은 등산 라면 먹방을 선보였다. 반면 “라면은 안 먹는다”며 달걀을 까던 한선화는 동생들의 라면을 한 입씩 얻었다. 정상에 도달해 인증샷까지 남긴 이들은 하산길 신비의 나무 주목과 마주했다.
하산 후 도착한 강원도 전통 음식점에서 이들은 음식과 함께 곤드레 막걸리를 주문했다. 평소 허리 디스크를 앓던 정은지는 “내려와서 상태가 별로일 줄 알았는데 괜찮다”며 좋은 컨디션을 드러냈다.
세 사람은 ‘주목’을 보고 각자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한선화는 “훌륭한 코스였다”고 자화자찬하며 “주목을 보고 ‘다음에는 드레스 몇 벌을 챙겨와서 화보를 찍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나무 같았다”는 이선빈의 귀여운 생각에 이어 정은지는 “인생에 대해 생각했다”고 털어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막걸리 한잔을 마셔도 의견이 다른 한선화와 정은지. 그러나 이들은 ‘MBTI별 지옥에 간 이유’ 등 사소한 것에 함께 웃고 즐기며 찐친 케미를 자랑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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