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장기하가 전교 1등으로 고교 졸업 후 서울대에 진학했다며 엄친아 일화를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선 장기하가 게스트로 출연해 퀴즈풀이를 함께했다.

최근 수염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 장기하는 “내가 얼마 전에 마흔 살이 됐다”면서 “어려 보이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당당한 마흔이 되자는 마음으로 길렀다”고 털어놨다.

빼도 박도 못한 마흔의 줄임말인 ‘빼마’로 불린다는 그는 “변명하려는 건 아닌데 만으로 39살이라고 하면 꼭 ‘구차하게 변명을 하나?’라고 하더라. 사실이 그렇다는 건데”라고 푸념했다.

마흔이 된 소감에 대해선 “생각보다 괜찮다. 나이 먹는 걸 슬프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스무 살이 됐을 때의 기분과 비슷하더라. 그땐 ‘나 이젠 어른이야’ 싶었는데 이번엔 ‘나 진짜 어른이야?’란 느낌이 들었다. 나와는 다른 나이라고, 어른의 나이라 생각한 마흔이 된 것”이라고 고백했다.

나아가 “내가 그동안 굉장한 애주가로 살아왔다. 마흔이 되면서 평균적으로 마시는 양을 줄이려고 한다. 그래서 1월 1일부터 66일간 금주도 했다”면서 변화도 전했다.

최근 장기하는 솔로앨범 ‘공중부양’으로 컴백했다. 장기하와 얼굴들로 10년간 활동했던 장기하는 “밴드음악을 오래 하다 보니 그게 당연하게 여겨진 거다. 밴드를 해체한 뒤에도 일단 작업을 시작하면 습관적으로 드럼을 깔고 베이스를 찾았다. 그 습관을 버리는 시간이 1년이었다”라고 밝혔다.

타이틀곡 ‘부럽지가 않어’에 대해선 “좋아하는 힙합음악들이 있는데 힙합은 자랑을 많이 하지 않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랑 중에 최고의 자랑은 뭘까. ‘네가 자랑하는 걸 부러워하지 않아. 그게 최고의 패 아닐까’ 싶더라”고 곡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장기하는 서울대 출신의 엄친아다. 수능 점수 400점 만점에 388점을 받았던 장기하는 “나는 이미 수시 입학으로 서울대에 들어갔다. 상위 10% 안에 들면 합격이라고 했다”고 고백,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악동들은 “전교 1등도 해봤나?”라고 물었고, 장기하는 “전교 1등을 한 적이 많지는 않은데 결과적으로 1등으로 졸업했다. 그런데 남자 문과 한정이라 반이 두 개밖에 안 됐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까지 편견이 있는 게 서울대 나왔다고 하면 별 거 아닌 말을 해도 ‘역시 서울대’라고 하더라”고 토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