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짤 부자들’의 입담이 펼쳐졌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짤 있는 녀석들’ 특집으로 김하균, 황제성, 강형욱, 이은샘이 출연했다.
김하균은 32년 차 베테랑 배우로 한 소화제 CF를 통해 ‘소화제 아저씨’로 불리게 됐다.
2011년 광고촬영 후 5년 뒤 짤이 유행하며 유명세를 탄 김하균은 “광고주로부터 연락은 없었다. 얼마전 광고 대행사에서 ‘재계약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불발 됐다”면서 광고주를 향해 “많이 삐쳐있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하균의 ‘소화제 짤’은 손흥민 선수의 게임과 관련해 영국 온라인 기사 메인에서도 사용되며 ‘환갑의 글로벌 스타’로 등극했다.
이은샘은 인기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와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이하 ‘지우학)에 출연하며 라이징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지우학’이 전 세계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욕쟁이’로 인기를 얻었다.
‘인기를 실감하는지?’ 묻자 이은샘은 “원래 인기를 실감 못했는데, ‘오징어게임’ 이후라 출연진들끼리 ‘우리 팔로워가 얼마나 늘까?’ 이런 얘기를 했다. ‘옷소매’ 출연 때 8천명 정도였는데, ‘지우학’ 이후 120만명이 됐다”면서 “팬카페 회원 수도 390명”이라고 자랑했다.
배우 조이현의 소개로 오디션에 참가했다는 이은샘은 “당시 감독님이 대사를 맞춰주셨는데, 연기 끝난 후 ‘감독님 연기를 왜 이렇게 잘하세요?’라고 물었다. 예쁘게 봐주신 것 같다”고 밝히며 “이현이와 촬영을 기다렸는데 9부까지 못 만났다. 2주 같이 출연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이은샘은 ‘지우학’이 공개된 후 ‘옷소매’ 동료들이 보인 반응을 전했다. 이세영은 “사이다 캐릭터”라고 칭찬했고, 이준호는 “아주 일진이었구나. 이게 본모습이라 생각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이에 이은샘은 “준호 오빠가 이산 톤으로 말한 건 아닌데, 그렇게 들렸다”며 웃음을 선사했다.
‘지우학’을 통해 인연이 없던 대선배에게 메시지(DM)를 받았다는 이은샘은 “류승룡 선배님이 ‘엄지척’ 이모티콘을 보내셨다. 아들이 양궁을 해서 관심있게 보셨다더라”면서 “장문의 답장을 보내니 ‘다음 작품에서 만나자’고 하셨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배우 이경영 성대모사로 히트를 쳤던 황제성은 진짜 이경영과 만나 광고를 촬영했던 비하인드를 전했다. 영화, 드라마 등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자주해 “만나기 전까지 겁이 났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직접 만나보니 젠틀하셨다. 국민연금 잘 내라, 성대모사 어떻게 해야하는 거냐고 물으시더라”고 한층 가까워진 거리감을 과시했다. 그러면서도 “이경영을 직접 만난 후에 성대모사가 변질되었다”고 새로운 버전을 선보여 폭소케 했다.
강형욱은 프로그램을 함께 했던 이경규를 자신의 ‘예능 훈련사’로 꼽으며 “‘라스’ 출연 소식을 전하니 ‘가끔 나가는 건 괜찮다’고 말씀해주셨다”며 남다른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어 개 훈련사로서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욕에 ‘개’가 붙은 게 많은데, 내가 그 욕을 하면 주변에서 어떻게 볼까 고민했다”면서 “개 대신 쥐를 붙이기로 했다”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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