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한국을 사랑하는 두 사람의 일상이 공개됐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는 한국살이 11년 차 브라질 출신 호드리고, 한국살이 10년 차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크리스가 출연했다.
이날 호드리고는 브라질의 대표음료 마테차로 하루를 열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브라질과 한국 사이 식재료 수출, 수입을 담당하는 농무 담당관인 그는 “브라질 제품이 한국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 과정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C 도경완은 “한국-브라질간 식품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고, 호드리고는 “한국 제품 중 라면, 아이스크림, 캔디 등이 브라질로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과 다른 품종의 한국 딸기에 관심을 드러낸 호드리고는 프로틴을 대신할 수 있는 식용 굼벵이 농장을 직접 찾아가 인류 미래 식량에 관한 지식을 뽐냈다.
한편 크리스는 친구 케빈과 함께 한국의 잊혀져 가는 것들을 사진으로 기록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섰다. 백빈 건널목에서 행인들을 섭외해 자연스러운 모습을 감거나, 오래된 거리와 마을 곳곳을 촬영하며 서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크리스는 “서울에 없어지는 마을, 없어지는 모습이 많다. 미래 사람들이 보지 못할 것 같다”며 추억을 기록하는 것의 중요함을 이야기했다.
그러던 중 40년 전통의 이발소를 발견했다. 두 사람은 옛날 바리깡부터 미용기구, 공중전화기, 제2차 세계대전 군인들이 사용하던 물통 등 박물관처럼 옛 물건이 가득한 장소에 매료됐다.
이발소 사장은 “옛 물건을 좋아하고 옛날의 흔적을 남기고자 수집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사진으로 장소를 담은 두 사람은 K-이발소 체험에도 나섰다.
먼저 케빈은 옛날 방식으로 의자를 젖혀 면도칼로 수염을 정리했다. 면도칼을 보자 “무서워요”라며 긴장감을 드러낸 케빈은 멀끔하게 달라진 모습에 만족의 미소를 지었다.
크리스는 앞 숙이기 머리 감기를 체험했다. 그는 “머리 감는게 재미있었는데 좀 거친 느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0년 경력의 이발사의 손질 실력에 스튜디오의 모두가 감탄했고, 크리스는 “드럼 치듯이 날 연주한다”며 색다른 경험에 즐거워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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