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내 집 마련에 성공한 김광규가 특별한 축배를 들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배우 김광규가 56년 만에 마련한 새 집을 공개했다.
이날 김광규는 “내 집 마련 기사가 나간 후 연락 많이 받았다”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전현무, 박나래, 기안84는 “댓글들도 기뻐하더라” “그 중 ‘올드 앤 리치’라는 말이 기억에 남더라”고 제 일처럼 기뻐했다.
원조 무지개회원인 육중완이 깜짝 게스트로 출연하며 김광규의 내 집 마련을 축하했다. 육중완은 육아하느라 홀쭉해진 비주얼로 눈길을 끌었고, 전현무는 “약간 시간여행 하는 것 같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김광규는 “송도 우리집이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샀다”며 생애 처음 마련한 60평 아파트를 자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자동 커튼. 배우 하석진의 집에 있는 자동 커튼을 부러워했던 그가 드디어 자신의 집에도 설치했다. 여기에 모션 베드에 인공지능 하우스 시스템까지 번듯한 모양새를 갖췄다.
지하 원룸에서 아파트로 옮겼지만 전세 사기로 인생의 위기를 겪었던 김광규는 그동안 여러 번의 이사로 쫓기듯 살아왔다. 남가좌동 전세살이 당시 “집을 사라”던 육중완의 조언을 듣지 않아 월세살이로 전전긍긍하던 그는 이제 홈짐, 파우더룸, 드레스룸 등을 갖춘 넓은 집을 갖게 됐다.
김광규는 “56년 만에 갖게 된 집이 감개무량하다. 하늘이 나를 도왔나 싶으면서도 10년만 더 빨랐으면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절친 성동일의 추천으로 송도에 집을 마련하게 되었다는 김광규는 “내 집이니까 여유가 있다”면서도 “나는 좁은 곳에서 꽉 끼어서 자는 고양이과인데 너무 넓어서 적응이 안된다”며 새집과 낯을 가리기도 했다.
몇 번을 축하해도 모자란 내 집 마련. 김광규는 2013년 ‘나 혼자 산다’ 9회분에서 담군 더덕 담금주를 꺼냈다. 당시 김광규는 장가를 가거나, 멜로 주인공이 되거나, 집을 사는 등 대운이 찾아오면 담금주를 열겠다고 다짐했던 바. 아직 연애와 멜로드라마 주인공은 하지 못했지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며 조촐한 축배를 들었다.
담금주를 마시던 김광규는 초기 무지개회원들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었다. 이에 노홍철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닿지 않았고, 전화가 연결된 김태원에게는 안부를 물으며 송도 이사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김광규는 “새 집이 낯설었는데, 기념주를 마시고 나니 우리집이랑 친해진 느낌이 든다.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집 사는데 반세기 걸렸다”는 그를 보며 육중완은 “다짐을 이뤄가는 모습이 좋았다. 형은 엄청난 노력가”라고 찬사를 보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김광규는 “우리 집에서 가족을 이루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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