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한가인이 ‘1박2일’을 통해 연정훈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한가인은 “연애도 결혼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했다”면서 비화를 전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1박2일’에선 한가인이 게스트로 출연해 구례 여행을 함께했다.
본 게임에 앞서 한가인은 연정훈을 향해 “오빠 팀이 이겨도 나 밥은 줘야 한다. 나 밥 안 먹으면 안 되는 거 알지 않나?”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이에 연정훈은 “안 되는데”라고 대꾸했으나 그의 얼굴엔 환한 웃음이 가득했다.
나아가 “내가오니까 좋긴 하지?”란 한가인에 조금의 지체도 없이 “그렇다”고 답하는 것으로 애정을 뽐냈다.
결혼 19년 만에 동반 출연. 자연히 출연자들의 관심은 둘의 러브스토리에 집중됐고, 한가인은 “20년 전 드라마인 ‘노란 손수건’으로 만났다. 거기서부터 잘못된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되게 웃긴 게 우리가 사귀기 전부터 사귄다고 소문이 났던 거다. 하루는 연정훈이 웃으면서 ‘우리 사귄다고 소문났다?’라고 하더라. 그렇다고 나한테 사귀자고 한 건 아니었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사귀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1박2일’ 멤버들은 “연정훈이 그 소문을 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가인은 또 “회식 날이었다. 전부터 우리가 회식을 자주 해서 연정훈이 모든 출연료를 회식에 썼을 정도였는데 그날따라 우리 매니저가 너무 취해서 내가 택시를 타고 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그때 연정훈이 내 택시를 잡아주곤 ‘도착하면 연락해’라고 하더라. 결국 새벽에 전화를 했고, 서로 호감이 있는 상태니까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우리 뭐 그냥 뭐 허허허’ 이렇게 됐다”며 연애비화를 전했다.
심지어 결혼도 연애처럼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하게 됐다고. 한가인은 “오빠가 스케줄로 바쁜 와중에도 늘 나를 보러 왔다. 주로 연정훈의 집에서 데이트를 하다 보니 지금의 시어머니와도 친했는데 어머니가 ‘너희 이제 내년엔 결혼해야지?’ 하시는 거다. 그때 내 나이가 23살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너무 놀라서 ‘오빠 우리 결혼해?’ 하니 오빠가 ‘결혼해야지. 안 할 거였어?’라고 했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1박2일’ 멤버들이 부부에게 물은 건 “결혼 후 달라진 점은 뭔가?”라는 것이다. 이에 연정훈이 “살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됐다”며 결혼 예찬론을 폈다면 한가인은 “나도 달라진 점이 많다. 난 결혼 초 애교가 많아서 말을 똑바로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처음 결혼하고 6개월 만에 15kg이 쪘다”면서 “둘이 밤에 야식 먹고 맛집도 찾아다니다 보니 그렇게 됐다. 마침 ‘말죽거리 잔혹사’를 찍을 때였는데 인생 최대 몸무게였다”라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한가인은 연정훈과 부부싸움을 일절 하지 않는다면서 “오빠가 내게는 고집을 안 부리고 거의 내게 맞춰주는 편이다. 나를 좀 무서워하는 것 같다. 전부터 자신을 잡고 흔들어주는 여자가 좋다고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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