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넷플릭스(Netflix)가 ‘N번방’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다큐멘터리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의 공개를 5월 18일로 확정 지었다.
‘레인코트 킬러: 유영철을 추격하다’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인터넷 킬러 사냥’ ‘살인을 말하다: 테드 번디 테이프’ ‘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 등 흥미진진한 연출과 탄탄한 작품성을 가진 다수의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선보여온 넷플릭스가 또 하나의 웰메이드 다큐멘터리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는 ‘N번방’ 사건을 맞닥뜨리게 된 기자, PD, 경찰 등 24명의 인터뷰를 통해 범죄의 실체를 밝혀나가는 사이버 범죄 추적 다큐멘터리이다. 그동안의 범죄 다큐멘터리들과 달리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는 인류 범죄 역사상 전무했던 새로운 유형의 비대면 범죄, ‘사이버 성범죄’를 기록하고 쫓는다. N번방 사건의 가해자들은 익명성이 보장된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들만의 구역을 만들고, 그 안에서 해킹을 통한 협박, 암호화폐를 이용한 불법 거래, ID라는 가면을 쓰고 자행되는 집단 괴롭힘과 착취 등 고전적인 범죄에서는 결코 상상하지 못했던 신종 범죄 방식을 취했다.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는 기자를 꿈꾸던 평범한 대학생 집단 ‘추적단 불꽃’을 필두로 N번방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고자 취재를 이어나간 기자, PD, 시사 프로그램 작가 등 다양한 저널리스트,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범죄자를 추적하는 사이버 수사대 경찰 등 24인의 인터뷰를 통해 끔찍한 범죄의 실상을 들여다본다. 공개된 포스터와 예고편은 N번방 사건을 최초로 공론화시킨 언론사 ‘한겨레’의 김완, 오연서 기자와 ‘추적단 불꽃’ 그리고 탐사 프로그램 ‘스포트라이트’의 최광일 프로듀서와 장은조 작가, ‘궁금한 이야기 Y’의 정재원 프로듀서,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형사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등 사건을 맞닥뜨리게 되고 범죄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이들의 모습이 담겨있어 눈길을 모은다. ‘범죄자는 반드시 잡힌다’는 일념 하나로 이어져온 그들의 취재와 수사, 가해자들이 경찰에 체포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시청자들에게 범죄 추적의 새로운 면모를 선보일 것이다.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를 주목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미스터리 장르 영화 ‘소녀’,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에 대한 성장 다큐멘터리 ‘I AM.(아이엠)’, ‘저수지 게임’ 등 다양한 주제의 사회 현상을 주제로 다루며,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출 스타일을 선보여온 최진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이다. 최진성 감독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범죄 추적극 연출을 위해 범죄 장르 영화에 어울리는 세트와 조명을 세팅하여 촬영했고, 편집과 음악 역시 극영화의 플롯과 리듬을 따라 작품을 완성하고자 했다. 그래야 이 작품 속 범죄의 특이성을 비롯해 추적자들의 고뇌와 피해자들에 대한 공감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여기에 사건을 둘러싸고 각자의 시점에서 자신의 추적기를 들려주는 사람들의 인터뷰 사이사이, 드라마 장면과 모노톤의 애니메이션이 등장해 피해자가 겪은 범죄의 참혹함을 최대한 덜 직접적으로 그려내며 윤리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최진성 감독은 “한국 관객들이라면 누구나 N번방 사건에 대해 조금씩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을 보고 나면 우리가 알고 있던 사건의 실체라는 것이 빙산의 일각이라고 느끼게 될 것 같다”라며, 작품 속에서 다뤄질 사건의 실체와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또한, “그들의 범죄 방식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교묘했다. 이 사건의 추적자들 역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치열했고 뜨거웠다”며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끝까지 그들을 추적했던 사람들의 치열한 모습들이 담겨 있음을 예고했다.
기자, PD, 경찰 등 24명의 인터뷰를 통해 ‘N번방’ 사건의 실체를 집요하게 파헤치고 범인 검거에 이르기까지 불굴의 의지로 그들을 쫓았던 이들의 생생한 육성을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사이버 지옥: N번방을 무너뜨려라’는 5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그 실체를 벗는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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