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제대로 판을 짠 이준기가 이경영에 가까워졌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는 김희우(이준기 분)가 조태섭(이경영 분)의 라인에 입성하기 위한 첫 수사를 진행했다.
이날 김희우가 전석규(김철기 분)와 함께 서울로 올라가려는 이유가 공개됐다. 이전 생에서 희우는 석규를 만난 바 있다. 당시 석규는 “비리를 타고 올라가면 가닥이 보일 것”이라며 김산시 인신매매 마약 카르텔과 조태섭 비리 인사 내역을 건넸던 것. 국토부 장관 아들 구속건으로 좌천되었던 강직한 검사 석규는 “한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끝없는 추락을 할 뿐이다. 나처럼”이라면서도 끝까지 정의 수호에 노력했다.
그런 전석규는 유채파 일당의 불법도박장을 기습한 희우의 뺨을 때리며 “다시는 이러지마라. 목숨보다 중요한 건 없다. 알고는 설치는 거냐”면서 “너무 세게 걸으면 족적이 남는다. 네 목숨 챙겨가며 하라”고 조언했다. 유채파의 이중장부을 손에 넣은 희우는 불법 도박장 상납 비리 사건 수사에 착수했고, 김한미(김재경 분)에게 이를 전달해 언론에 폭로, 사건을 키웠다.
김산시 국회의원, 경찰, 시장 등은 “법이란 지역 지도자들에 맞게 윤통성있게 활용해야 한다. 이딴 식으로 일하면 지역경제 무너진다. 적당히 몸사리다가 서울 올라가라”며 압력을 넣어 유채파 두목을 구하려 했다. 그러나 “법을 어긴 사람과의 타협은 없다”는 희우의 말과 함께 언론에 공개된 것을 확인하자 몸을 사리기 시작했다.
검사로 부임한지 보름도 안돼서 김산시 쑥대밭으로 만든 희우에게 석규는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있다”고 말했다. “청장님은 언제 터뜨리려고 하셨냐. 저보다 청창님이 더 벼르고 계셨던 것 같다”고 말한 희우는 이번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김석훈(최광일 분)에게 자료 넘기고 다함께 서울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힘이 있어야 정의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계획의 이유를 설명한 희우는 “김석훈이 대단한 사람인 건 맞지만 눈에 띄는 실적이 없었다. 큰 한방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큰 한방과 서울행 티켓을 맞바꾸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석규는 선배인 지검사게에게 김희우 서포트를 지시했고, 김산시 불법 정황이 담긴 카르텔 서류를 건넸다. 이전 생과 마찬가지로. 희우는 “썩은 부위 남김없이 도려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고, 유채파 두목을 흔든 뒤 김석훈을 찾아가 “차장님 더 높은 곳으로 가시는 길에 이번 사건이 보탬이 되면 좋겠다”면서 전석규의 성의 표시임을 전했다.
서울지청에서 희우를 만난 이민수(정상훈 분)는 “김산 사건 너지?”라며 초임 검사가 김석훈이라는 거물을 만난 것은 뒤에 더 큰 사건이 있고, 서울행 티켓을 요구했을 거라고 날카롭게 예측해 긴장감을 조성했다. 희우 덕에 함께 공을 세우게 된 장일현(김형묵 분)과 최강진(김진우 분)은 후배의 판 짜는 능력에 감탄했다.
김석훈의 보고를 받은 조태섭(이경영 분)은 김희우의 능력을 인정해 “서울로 올리라”고 지시했고, 더불어 전석규의 서울행까지 허락하며 희우의 계획대로 판이 돌아갔다.
한편 김산항 마약 거래 정보를 얻은 희우는 현장에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며 마약 카르텔 깨부수기를 시작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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