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이찬원이 안정환과의 섬생활에 흥미를 드러냈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김병현, 홍성흔, 더스틴 니퍼트, 이대형, 이대은의 야도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야구 레전드들의 아침 민낯이 공개됐다. 야도 이장 김병현은 유일한 학교 후배 이대형을 살뜰히 챙겨 눈길을 끌었다. 이찬원은”이대형은 외모 엄청 신경 쓴다. 집에 갔다가 놀랐다. 화장품이 스무개는 있더라”고 밝히며 친분을 드러냈고, 안정환은 “야구는 얼굴이 좋을 수 밖에 없다. 헬멧 쓰면 햇빛 다 막아주잖냐. 농구는 말도 하지말라”고 투덜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아침 식사 준비로 통발을 거두러 가는 길. 이들은 ‘물수제비’로 노잡이 2인을 선발했다.이찬원은 ‘캐스또’로 등판하며 유려한 중계 실력을 뽐냈고, 안정환은 젋은 어깨 이대은의 우승을 예측했다. 그러나 이대은은 2번 튕김으로 이찬원의 폭소를 유발했고, 안정환은 “야구 선수라고 다 잘하는 건 아니네”라며 놀라워했다.
최종 결과 김병현이 5번을 튕기며 이장의 체면을 차렸다. 이에 이찬원이 “김병현은 영리한 두뇌가 돋보이고, 경기운영 능력 뛰어난 선수인데 ‘안다행’ 나와서 무너졌다”며 안타까워하자 안정환은 “우리 탓이 아니다. 허재 형이랑 초도 들어가더니 이상해졌다”고 주장해 배꼽을 쥐게 했다.
식사 메뉴는 장어 양념구이, 우럭회로 결정됐다. 이대은은 장어 손질에 자원했고, 우럭 회까지 맡아 생선 다루는 능력을 과시했다. “진짜 좋은 회는 소금 찍어 먹는다. 다음에 섬에 들어가면 그렇게 먹을 예정”이라는 안정환의 말에 이찬원은 “김병현, 허재 이장이 부르면 모르겠지만, 안정환이 부르면 섬에 가고 싶다”고 어필했다. 이찬원의 “섬에 같이 가자”는 제안에 붐은 “아내한테 허락을 받아야 한다”며 막간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식사 시간, 김병현은 장어의 꼬리 부분을 후배인 이대형에게 양보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이대형은 “바로 결혼해야 할 것 같다”며 만족의 미소를 보였다. 식사 후 바로 점심 준비에 돌입했다. 갯벌에서 바지락을 잡기로 한 것. 김병현이 알려준 잘못된 포인트에서 20분 이상 헛손질을 하던 니퍼트는 “여기가 진짜 맞느냐”고 재차 확인한 뒤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니퍼트가 바지락 노다지인 스폿을 찾아내며 단숨에 청년회장 강력 후보로 떠올랐다.
바지락 비빔국수, 찜, 전으로 메뉴를 준비하는 사이 바지락 해감과 손질을 담당한 이대은과 이대형은 “멋있는 건 형들이 다하고 우리는 설거지 같은 거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니퍼트는 엄청난 야생 능력치로 비가 오면 천막을 치고, 막내라인이 망친 전을 살려내는 등 다방면으로 활약을 펼쳤다. 사방팔방에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니퍼트는 한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그런 니퍼트를 보며 홍성흔 시종일관 견제모드였다. 게다가 식사 시간에 김병현 옆에 니퍼트가 자리하자 “왜 네가 김이장 옆에 앉았냐”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니퍼트는 “내가 오늘 다 했다. 허리 아프다. 내가 1번 맞냐?”고 또박또박 한국어로 반박해 홍성흔의 입을 다물게 했다.
환상적인 자연의 맛에 감탄한 후 김병현은 “청년회장 마음 속에 둔 후보는 있다. 다른 섬의 오랑캐들과 싸우려면 든든한 새 인물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1대 야도 청년회장으로 니퍼트를 호명했다. 그러나 니퍼트는 “안 한다”고 즉각 거절 의사를 밝혔고, 청년회장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맏형 홍성흔은 이 자식이 대우해 주니까”라며 김병현을 향한 원망을 폭발시켰지만 원하던 자리를 얻게 되는 훈훈한 마무리로 웃음을 선사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