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첫 2차 블라인드 그룹 미션에서 대청봉 조 4인이 전원 합격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팔봉(유재석), 엘레나 킴(김숙), 정준하&하하가 WSG 워너비 2차 블라인드 그룹 미션을 시작했다.
이날 마지막 보류자 ‘앤 해서웨이’의 면접이 진행됐다. 대표님의 바램으로 닉네임을 선정하게 되었다는 앤 해서웨이는 유재석, 하하, 정준하와 친분이 있다고 밝혔다. WSG워너비 지원 동기를 묻자 그는 “유재석 씨를 많이 보고 싶었다. 나중에 할 말이 많다”고 밝혀 긴장감을 조성했다.
심한 성대결절로 노래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는 그는 “당장의 실력이 아니라 가능성을 본다고 해서 가슴이 뛰었는데 잘하는 사람만 뽑더라”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WSG워너비 오디션을 준비하며 정기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힌 그는 “용기내서 노래를 부르게 됐다. 오디션을 본 적이 거의 없어서 너무 떨리는데 반가운 분들이 많아서 좋다”고 이야기했다.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로 감미로운 저음을 어필한 앤 해서웨이는 매력 어필 댄스곡 ‘When We Disco’ 흥을 발산, 3사 전원 합격을 이끌며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WSG워너비 블라인드 오디션 및 보류자 면접을 통해 22명 중 15명의 최종 2차 블라인드 그룹 미션 진출자가 확정됐고, 3사 대표들은 복불복 추첨으로 참가들의 조를 나눴다. 우여곡절 끝에 총 4개의 봉우리 비로봉(공효진-손예진-김혜수-나문희), 대청봉(송혜교-김고은-엠마 스톤-이성경), 할미봉(소피 마르소-김서형-윤여정-앤 해서웨이), 신선봉(전지현-김태리-제시카 알바)로 조가 구성됐다.
2차 블라인드 그룹 미션에서는 최대 12명까지 선발되며 3명 이상의 탈락자가 발생한다. 3사 만장일치로만 합격이 가능하며, 보류 없이 탈락되어 얼굴이 공개된다.
가장 먼저 대표들 앞에 선 대청봉 조를 보며 유재석은 “죽음의 조”라고 표현했다. 오디션 영상으로 조회수 121만뷰를 기록한 ‘송혜교’는 “굉장히 떨리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방송 모습은 평상시 같았다. 주변에서 연락 많이 받았는데, ‘그게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다. 가족들에게도 (출연을) 비밀로 했다”고 말했다.
만장일치로 오디션에서 합격했던 ‘엠마 스톤’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셨다. 하하, 정준하가 진심으로 좋아해주셔서..”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에 김숙과 유재석은 “본인의 행보를 콴무진으로 정한 거냐?”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예능 새내기 ‘엠마 스톤’은 미니언즈 성대모사로 끼를 발산했다.
대청봉 멤버 중 유일하게 보류전을 통해 올라온 ‘김고은’은 “방송 후에도 생각보다 연락이 많이 안 왔다. ‘이거 너야?’ 연락이 와서 ‘누가 봐도 나 아니잖아’라고 답했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예능 경험 없다”고 밝힌 그는 “닮은 꼴로 미키광수, 김용명이 있다”고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초반에 오디션에 합격한 ‘이성경’은 “연락이 많이 왔는데 답장을 안 하고 있다”며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심사위원들을 반가워했다. “최근 노래를 그만둘 까 생각한 적 있다”는 그는 “무대에 설 기회가 없으니까 그만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동아줄이 내려왔다. 사람 많은 곳에서 노래한 건 기억이 잘 안 난다. 주변에서는 시집이나 가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방송 500번 돌려봤다. 유재석의 표정이 너무 좋았다”는 이성경의 말에 다른 지원자들 또한 공감했다. 하지만 김고은은 “제 영상보다 다른 분들의 영상을 더 많이 봤다. 조회수가 높으면 ‘왜지?’하면서 봤다”면서 “저도 노래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 영상을 보니 ‘내가 왜 여기에 있지?’ 싶더라”고 이야기했다.
대청봉 조 멤버들의 자유곡 심사가 이어졌다. 송혜교는 린의 ‘사랑했잖아’로 심사위원들을 매료했고, 취향 저격 당한 하하는 “요즘 애들”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엠마 스톤은 지아의 ‘바보에게 바보가’로 편안한 고음을 선사했다. 김고은은 성시경의 ‘태양계’로 감동을 전했다. 유재석은 “힘들고 지쳤을 때 김고은 씨의 노래를 들으면 안정이 될 것 같다”며 극찬했다. 뮤지컬 배우를 예상하자 김고은은 “뮤지컬 공연 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이성경은 장윤정의 ‘짠짜라’로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대청봉 조의 단체곡은 2NE1의 ‘You and I.’ 4인 4색 색이 또렷하지만 조화로운 목소리에 심사위원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고, “한번의 리허설로 준비한 게 맞냐?”며 놀라워했다.
멤버들은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송혜교는 “마음이 통하는 게 이런 것”이라고 말했고, 엠마스톤은 “이렇게 같이 화음을 맞출 수 있는 날이 오늘 밖에 없어서 아쉽다”고 털어놨다. 김고은은 “네명이서 음원을 내면 음원차트 부술 것 같다”며 욕심을 냈고, 이성경은 “이 곡을 받고 되게 절망했었다. 내가 잘 못 부를 것 같았는데, 다들 너무 잘 해주셔서 용기를 얻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눈시울을 붉힌 엠마스톤은 “제가 초등학교 때 좋아하고 우상으로 생각했던 분이 계신데, 옆방에 목소리가 비슷하신 분이 계시더라. 그분이면 정말 영광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듣고 싶을 정도의 실력자들이 모인 대청봉 조는 전원 합격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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