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나이 제한에 걸린 이사벨이 자신은 한국인이라고 외쳤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살이 3년차 데이비드 가족이 한국식 나이 계산법에 혼란스러워했다.
이날 데이비드 가족은 한국 전통 역사를 체험하기 위해 수원 화성으로 역사 투어를 떠났다. 수원 화성 연무대 활터에서 활을 쏴볼 수 있는 국궁체험장을 보고 흥미를 느낀 이들은 당장 표를 구입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티켓창구에는 ‘만 7세부터 참여 가능’는 안내가 적혀있었고, 데이비드와 스테파니는 한국나이로 7살인 올리버는 가능하고, 5살 이사벨은 활을 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예상치 못한 나이제한에 이사벨은 눈물을 보였고 급기야 “난 한국인이다(I’m Korean)”라며 국적 포기 의사까지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그 가운데 올리버는 “내가 너보다 크다”고 자랑해 동생을 울렸다.
하지만 산 넘어 산이었다. 올리버 또한 ‘만 7세’에 걸려 국궁체험이 불가능했던 것. “8살부터 가능하다”는 안내원의 말에 데이비드 부부는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실망할 아이들을 먼저 걱정했다.
올리버와 이사벨은 “나도 하고 싶다”며 오열하거나 실망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고, 데이비드 부부는 아이들의 감정에 공감하고 다독이며 이해할 수 있도록 설득했다. 이를 지켜보던 도경완은 “스테파니가 내 엄마였으면 좋겠다”며 훌륭한 육아법에 극찬했을 정도.
결국 아이들은 장난감 칼과 활을 사고나서야 미소를 되찾았다. 데이비드 부부는 “한국 나이와 국제 나이 사이에서 혼란스러웠다”면서 “기대하고 있었던 올리버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한국살이 12년 차 미국 출신 크리스 존슨는 “나도 영어로 딸에게 나이 알려줄 때 ‘넌 7살’이라고 말하는데, 딸은 ‘난 아홉 살’이라고 말하며 기분 나빠한다. 한국식 나이와 국제 나이 계산법 때문에 혼란스럽다”고 털어놨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