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실화탐사대’가 과외 선생을 만나 달라진 한 중학생의 사연을 파헤친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경력을 가진 영어 과외 선생.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어학원에서도 강의했던 그녀를 지후(가명)의 부모는 능력 있는 선생으로 믿고 아이들을 맡겼다. 그녀는 저렴한 과외 비용이었지만 능숙한 수업 진행과 친근한 매력으로 아이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그 가운데 14살 중학생이었던 지후(가명)는 유독 과외 선생을 잘 따랐다. 아이들과 가까워진 그녀는 부모와도 점점 가족처럼 친밀한 사이가 되었다. 그런데 그 관계는 어느 날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았다.
지후(가명)는 과외 선생과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변했다. 부모와의 갈등이 생겨났고, 점점 비밀과 반항이 잦아졌다. 아이의 아버지는 “영어 교사를 만나면서 이제 아이가 바뀌고, 아이가 난폭해지고…”라고 말했다.
지후(가명)와 부모의 갈등이 심각해지고 급기야 체벌까지 하게 되자,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지후(가명)를 가족과 분리해 쉼터에서 지내게 했다. 그곳에 가서도 지후(가명)는 엄마에게 전화해 거친 욕을 뱉는 건 다반사였다.
갑자기 돌변한 아이. 그런데 부모가 그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지후(가명)가 이런 행동을 할 때마다 옆에 있었다던 과외 선생. 지후(가명)는 자신이 저지른 일은 과외 선생이 시켰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지후(가명)에게 성관계까지 요구하며, 자신과 아이를 낳을 것을 약속하는 계약서를 쓰게 했다고 고백했다. 급기야 과외 선생은 지후(가명)에게 끔찍한 지시를 하기에 이르렀는데, MC들을 경악하게 한 충격적인 내용은 무엇일까?
한편 작년 5월 12일, 청주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열다섯 미소(가명)와 아름(가명). 아이들이 세상을 떠난 지 일 년이 되는 날. 법원에서는 미소(가명)와 아름(가명)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재판이 열렸다. 그리고 이제 겨우 열 다섯인 그들의 죽음엔 아름(가명)의 계부 최 씨(가명)가 있었다.
미소의 어머니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다. 사실 사형 나와도… 저희 딸 다시 돌아오는 거 아니잖나”라고 말한다.
지난해 1월, 아름(가명)의 집에 놀러 갔었던 미소(가명). 최 씨(가명)는 미성년자인 아이들에게 술을 권했고, 미소(가명)는 그 술을 마신 뒤 아름(가명)의 방에서 잠이 들었다. 술에 취해 잠든 미소(가명)에게 다가간 최 씨(가명)는 의붓딸의 친구를 성폭행하고 말았다. 차마 부모님께 자신이 겪은 일을 말할 수 없었던 미소(가명)는 겨우 친구에게 문자로 자신의 피해를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끔찍했던 그 날의 피해를 뒤늦게 알게 된 미소(가명)의 부모는 최 씨(가명)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최 씨(가명)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최 씨(가명)의 영장은 세 차례나 지연되며 수사는 진전되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들은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이들이 죽은 이후에야 최 씨(가명)는 구속돼 법의 심판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끝까지 결백을 주장하던 최 씨(가명)의 범행을 밝혀내기 위해 미소(가명)의 부모는 백방으로 증거를 모았고, 끝내 충격적인 사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최 씨(가명)의 범행은 계획적이었다. 최 씨(가명)는 범행 전부터 미소(가명)를 콕 집어서 집에 데리고 오라며 자신의 의붓딸 아름(가명)에게 이야기했었고, 범행 이후 아름(가명)을 시켜 증거인멸을 시도했던 문자가 발견되었다. 그런데 최 씨(가명)가 저지른 추악한 짓의 피해자는 미소뿐만이 아니었다. 그의 의붓딸인 아름(가명) 역시 최 씨(가명)에게 성폭행당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아름(가명)이의 고통은 번번이 가로막히고 말았다.
두 아이의 안타까운 죽음 뒤, 감춰져 있는 그 날의 진실을 26일 목요일 밤 9시 MBC ‘실화탐사대’에서 파헤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MBC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