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빌런 배우들이 ‘도레미파’로 뭉쳐 하모니를 맞춘다.
2일 오후 MBC 새 예능 ‘악카펠라’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데프콘, 김준배, 오대환, 이중옥, 현봉식, 이호철, 최영우, 던밀스, 데프콘, 채현석 PD가 참석했다.
악인과 아카펠라의 만남이라는 참신한 소재로 이목을 끈 ‘악카펠라’, 채현석 PD는 “평소 영화를 볼 때 보통 주연보다 조연에 눈길이 가는데, 그 중 빌런들은 평상시에 만나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있었다”며 “이분들이 모여 아카펠라를 하는 걸 만들어보면 어떨까, 오히려 다채로운, 순수한 매력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았고, 실제로 찍으면서 생각보다 순박하고 순수한 분들이 많아서 놀랐다”고 전했다.
섭외는 어떻게 진행됐고, 캐스팅 기준은 무엇일까? 오대환은 “처음 제안을 받고 미팅을 했을 때 생각나는 분 있냐는 질문을 받고 그동안 했던 작품에서 만난 선배님 후배님, 저와 잘 맞는 분들을 섭외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자신의 추천으로 팀이 뭉치게 됐다고 전했다.
채현석 PD는 “보통 예능을 보면 예능에서 처음 만나 친해지는데, 오대환과 얘기하다 보니 악역 배우들과 친하더라”라며, “이왕이면 이미 친한 멤버가 모여 목소리로 화음을 만드는, 협업 하는 과정을 선보이고 싶었고, 생소한 아카펠라를 70일 동안 열심히 연습해주셔서 공연까지 멋지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멤버들을 처음 만난 소감을 묻자 김준배는 “평소 만나보고 싶었던 배우들이라 설렜다”면서도 “아카펠라에 대한 부담이 엄청났다. 노래니까 열심히 하면 되겠다 했다”고 말했다. 현봉식은 “피해를 줄 것 같았다. 노래를 못한다”고 부담스러웠던 첫 만남 당시를 떠올렸다.
오대환은 “예전에 아카펠라 공연을 한 경험이 있어서 생소하지는 않아 다행이었다. 좋아하는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뻤다. 비주얼적으로 악하게 생겼잖나. ‘이건 됐다’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중옥은 “만나고 싶던 배우들이었다”면서도 “(내가) 노래를 좀 한다고 생각했고, 다른 분들도 그럴 거라 생각했는데 엉망진창이라 방송이 될까 해서 그만두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영우는 “어안이 벙벙한 마음이었다. 대단한 분들과 같이 노래할 수 있다니, 내가 여기 속해도 되나 했는데 꿈처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던밀스는 “처음에 형들 프로필을 보고 많이 보던 형들이라 설렜고, 솔직히 무서웠다. 자칫 잘못하면 실수할까 걱정했다”며 “형들이 노래도 잘하시나 보다, 노래해야겠다 하면서 합류했다. 즐거운 시간이었고, 2022년 상반기는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회를 전했다.
대한민국 최고 빌런 배우 김준배, 오대환, 이중옥, 현봉식, 이호철, 최영우, 던밀스의 변신과 매니저 정형돈, 데프콘의 합류로 기대를 높이는 ‘악카펠라’는 2일 밤 10시 MBC에서 첫 방송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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