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3사 대표들이 데뷔 후보곡 청음회와 함께 콘셉트 정하기에 나섰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3사(안테나, 시소, 콴무진) 대표들이 WSG워너비(윤은혜, 나비, 이보람, 코타, 박진주, 조현아, SOLE(쏠), 소연, 엄지윤, 권진아, HYNN(박혜원), 정지소)를 위해 발벗고 뛰었다.
이날 3사 대표 유재석(유팔봉)-이미주(유미주), 김숙(엘레나 킴)-신봉선(신미나), 하하(힙얼)-정준하(큰얼)는 회사별 멤버 선발(4명씩 3그룹)을 위해 각 소속사가 원하는 그룹 콘셉트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소는 청량하고 톡톡 튀는 보컬의 ‘스파이스 걸스’, 콴무진은 멀티 가능하면서 개성이 뚜렷한 4인조 그룹 ‘2NE1’, 안테나는 핑클, 슈가, S.E.S 등 90년대 스타일을 원했다. 유재석은 “순위가 정해지는 건 싫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의견이 오간 가운데 유재석은 “각 소속사별 데뷔곡을 정해 멤버들에게 들려준 뒤 직접 선택하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단, 소속사는 추후 공개하는 조건.
유재석이 의뢰한 1차 후보곡을 두고 청음회가 진행됐다. 후보 1번 알고보니 혼수상태 작곡의 ‘노래’를 듣고 유재석은 “임영웅, 김범수의 솔로도 좋을 것 같다”고 감탄했고, 후보 2번 월드 작곡가 군단의 ‘Clink Clink’는 팝적 감각으로 고막을 자극했다. 후보 3번 정준일 작사·작곡 ‘눈을 감으면’을 들은 이미주는 “한 사람이 생각났다. 노래가 너무 슬프다”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후보 4번 김도훈-서용배 작곡가의 ‘그때 그 순간 그대로’는 3사 대표를 모두 기립시켜 눈길을 끌었다.
3사 대표들은 WSG워너비 활동에 앞서 ‘히트곡 메이커’ 작곡가 용감한 형제, 조영수를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먼저 용감한 형제는 씨스타 ‘나혼자’, 손담비 ‘미쳤어’, 포미닛 ‘이름이 뭐예요?’ 등을 작곡한 히트 메이커이자 역주행 신화를 쓴 브레이브걸스의 제작자. 유재석은 용감한 형제의 중독성 짙은 훅에 감탄했다. 어떻게 영감을 받는지 묻자 그는 “곡 제목이 먼저 나오고 스토리텔링이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용감한 형제’ 활동명에 대해 그는 “서태지의 아이들을 좋아했다. 다들 영어로 활동명을 짓는데 멋진 한글 활동명을 짓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 이후로 짝퉁이 많이 나왔다. 신사동 호랭이와 헷갈려 하는 사람이 많아서 ‘너 이름 바꾸라’고 한 적 있다”고 밝혔다. 또 용감한 형제는 자신에게 말을 거는 김숙을 제대로 쳐다 보지 못하고 “예?”라고 되묻기만 하는 ‘엘레나 울렁증’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용감한 형제는 미리 만들어 둔 노래 ‘저리 가’ ‘있으나 마나’를 공개했고, 3사 대표는 서로 좋은 곡을 선점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였다.
이어 조영수와의 만남도 성사됐다. 미디엄 템포 발라드라는 장르를 개척한 그는 씨야 ‘여인의 향기’, SG워너비 ‘내 사람’, ‘라라라’ 등 저작권 협회에 700곡 이상이 등록된 메가 히트 작곡가. ‘저작권료 1등 곡이 뭔냐’는 질문에 조영수는 “지난해 역주행한 SG워너비 ‘내사랑’ ‘라라라’가 예상된다. 가장 최근 큰 사랑 받은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이 추격 중”이라고 밝혔다.
조영수는 WSG워너비 완전체에 대해 “가창력에 기복이 없어서 모든 멤버가 메인 보컬감”이라며 “원픽은 배우 정지소다.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극찬했다. 더불어 박진주, 쏠을 언급하며 감탄했다. 과거 씨야와 작업했던 그는 “오랜만에 이보람을 보니 반갑기도 했고 뭉클하기도 했다”면서 홍진영이 부른 ‘사랑의 배터리’가 원래 씨야 곡이라고 밝히며 “씨야에 대한 애정이 많아 모든 곡을 들려줬었다”고 회상했다.
SG워너비 ‘라라라’, V.O.S ‘눈을 보고 말해요’ 등 조영수 메들리가 이어진 후 조영수는 각 소속사에 맞는 콘셉트를 조언했다. 먼저 콴무진에게는 2NE1의 ‘I don’t care’ 같은 청량한 여름 음악, 안테나에게는 MSG워너비 ‘바라만 본다’ 스타일의 미디엄 템포곡, 시소에게는 마마무 같은 여자 아이돌 느낌을 추천했다. 이어 그는 즉석에서 스케치한 아련한 감각의 ‘주지마요’와 풋풋한 멜로디의 ‘사랑이야’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하하는 곡 욕심을 드러내며 “옛날과 현재를 합친 느낌”이라고 말했고, 3사 대표들은 “곡을 먼저 사둬야 한다”면서 기대를
한편 방송 말미에는 지난 8일 별세한 故 송해 추모 영상 ‘원조 국민 MC 송해 그를 기억하며…’를 공개하며 “故 송해 선생님 감사했습니다”라고 인사를 고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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