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추성훈과 아이들이 섬생활을 즐겼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추성훈, 황광희, 모태범, 김보름의 ‘내손내잡(내 손으로 내가 잡는다)’ 이야기가 그려졌다. 빽토커로는 슈가 출신 아유미가 함께했다.
이날 섬에 도착한 추성훈은 “두 번째 오니까 너무 좋다”며 자유를 만끽했다. 안정환은 최근 종합격투기 복귀전에서 1라운드 역전 TKO승을 올린 동갑내기 추성훈을 보며 “만 46세 나이에 현역이라고 생각하면, 나는 5m도 못 뛴다”며 감탄했다.
빽토커로 등장한 아유미는 지난번 추성훈과 함께한 무인도 생활을 떠올리며 “그때 갯벌 갔다가 이틀 앓아 누웠다. 골반이 틀어졌다”고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추성훈은 황광희, 모태범, 김보름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 섬으로 초대했다. 광희는 이 모임을 ‘추성훈과 아이들’이라고 표현했고, 아유미는 “자주 회식하고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레전드 파이터’ 추성훈은 장작을 패며 허당미를 발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해루질에 나선 후에는 물고기를 무서워하는 연약함을 폭소케 했다. 난데없는 해산물 채취에 광희는 “백화점 푸드코트 가면 맛있는게 얼마나 많은데 여길 부르냐. 맛있는 거 사주는 줄 알았다. 스테이크 써는 줄 알았다”며 투덜거렸다.
추성훈이 별소득을 올리지 못하는 가운데 ‘스케이트 남매’ 모태범과 김보름은 각개전투로 개조개, 소라, 왕밤송이게 등을 잡았다. 추성훈이 놀라워하자 안정환은 “멋을 버리고 선글라스를 버리면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뷰에서 추성훈은 “애들 초대해놓고 잘 못해서 미안하고 짜증나기도 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특히 추성훈은 큰 바위를 들다가 우연히 문어를 발견하고 “문어가 있었다”고 외쳤다. 하지만 재빠른 문어는 달아난 뒤였고, 세 아이들은 믿어주지 않았다. 광희는 “어이가 없었다. 움직이는 게는 못 보고 문어를 봤다는 거”라며 혀를 찼고, 모태범은 “선글라스 벗으라”고 말했다. 카메라 확인 결과 문어는 진짜 있었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 아유미 는 “이제 좀 짠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저녁 메뉴는 술찜, 소금구이 그리고 추성훈표 피자. 요리실력이 라면 끓이기 수준이라는 김보름은 첫 냄비밥에 도전했고, 모태범은 술찜을 담당했다. 김보름은 추성훈을 ‘아저씨’라고 불러 놀라게 했지만, 18살 차이라는 사실에 “그럼 아저씨지”라며 인정했다.
세 아이들은 추성훈에게 격이 없이 장난치며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짓궂은 장난도 다 받아주는 그의 모습에 아유미는 “성훈오빠가 성격이 유쾌하고 동생들 잘 챙겨준다. 심하게 장난쳐도 잘 받아준다. 그런 점이 매력”이라고 극찬했다.
추성훈의 “모래 10kg를 씻으라”는 지시에 광희와 보름은 의심을 눈초리를 보냈다. 하지만 추성훈은 선글라스를 반쯤 벗고 진실의 눈빛으로 호소하며 신뢰를 얻었다. 광희는 ‘종이인형’ 답게 모래 주머니를 들다가 휘청거렸고, 김보름은 가뿐하게 들어올리며 걸크러시 매력을 발산했다.
혼란의 준비가 끝난 후, 네 사람은 저녁식사를 시작했다. 가장 먼저 추성훈표 피자를 맛본 이들은 “고추장에서 토마토 맛이 난다”면서 오묘한 맛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광희는 “바로 사먹을 것 같다”고 극찬하기도. 이어 김보름의 첫 냄비밥을 맛본 세 오빠들은 “누룽지 스타일인데 맛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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