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아이돌들의 판도라 상자가 열렸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김희철, 효연, 소유가 출연했다.
이날 세 사람은 지금까지 한 번도 얘기하지 않았던 ‘아이돌의 비밀’을 공개했다. 김희철은 “아이돌은 공개 연애 못하고, 공개적으로 싸움도 못한다. SNS에는 좋은 글만 남겨야 한다”면서 “아이돌로서 힘들고 피곤하고 짜증나는 거 얘기하자”고 제안했다.
먼저 소유는 “씨스타가 초반 이미지가 셌다. 그때 ‘풀메이크업을 하고 담배를 샀다더라, 남자들 끼고 놀았다더라’ 등 별의별 소문이 다 있었다”면서 “회사에 확인 전화가 온 후부터 루머 자체를 차단하기 위해 외출은 안 하기 시작했다. 술을 먹어도 회사가 아는 곳에서만 먹고, 혼자 닭발 먹거나 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유는 “아이돌 그룹이 모인 해외 케이콘을 가면 한 호텔을 쓰니가 연애를 한다는 편견이 있는데, 남자층-여자층이 다르고 각 층에 경호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효연은 “스마트폰 에어드롭으로 여자 층에 남자가 온 걸 알 수 있다”면서 매니저가 알려준 추적법을 소개해 놀라게 했다.
“30년 전에는 급수로 나눠 비행기를 탔다”는 이상민의 말에 소유는 “지금은 데뷔 연차로 끊어서 비즈니스, 이코노미 나눠 탄다”고 전했다.
‘아이돌의 금기’인 그룹내 싸움에 대해서도 솔직 토크가 이어졌다.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소녀시대 효연은 “멤버들끼리 싸운 적 없다”고 밝혔지만, 김희철의 “내가 알고 있다”는 폭탄 발언에 곧 “데뷔 초에 태연이랑 다퉜다. 주먹 쥐고 싸운 건 아니”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씨스타도 싸운 적이 있다”고 밝힌 소유는 “보라 언니랑 싸운 적 있다”고 털어놨다. 보라가 없을 때 먼저 무대 의상 고른 소유가 헤어스타일 수정 후 화장실을 다녀와보니 보라가 그 옷을 입고 있었다는 것.
옷을 벗으라고 할 수도 없어 짜증나는 상황에 소유는 바람쐬러 나갔고, 때마침 불어온 바람에 문이 쾅 닫혀 보라와 오해가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소유는 “보라 언니가 ‘아무리 화가 나도 그런 행동은 아니지. 네가 입어’라고 하더라. 그래서 잘 설명해 오해를 풀었다”고 말했다.
한편 데뷔 17년차 김희철은 “슈퍼주니어는 지금도 싸우라고 하면 싸울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케 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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