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이효리가 서울 가는 이야기마저 터졌다.
티빙 오리지널 ‘서울체크인’은 일하러 서울 간 이효리가 누구를 만나고, 어디서 자는지에 대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예능으로, 김태호 PD의 MBC 퇴사 후 첫 작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김태호를 만난 이효리는 자유로우면서도 진솔한 모습, 그 안에 녹아있는 예능감으로 시청자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매회 화제를 뿌리며 레전드 에피소드를 만들어낸 ‘서울체크인’, 어떻게 사랑 받을 수 있었을까?
#이효리+?, 돋보인 케미
서울 간 이효리는 매주 새로운 사람과 만나 신선한 재미를 만들었다. 매력적인 조합으로 완성한 남다른 케미는 ‘서울체크인’의 빠질 수 없는 재미 포인트. 박나래, 은지원, 신지, 김종민, 딘딘 등 스타들과 만남으로 추억을 샘솟게 했고, 여성 솔로가수들의 모임이었던 엄정화, 김완선, 보아, 화사와의 만남에서는 본격적인 댄스 유랑 계획을 세워 시선을 모았다. 제주도 찐친들과의 서울 여행으로도 재미를 선사했다.
또 홍현희, 제이쓴과 부부 동반 모임은 훈훈함을 자아냈으며, 악동뮤지션 이찬혁과의 곡 작업 과정 역시 흥미로웠다. 연기 스승이었던 배우 이정은과의 재회에서는 뭉클함을, 새 친구 윤혜진과는 초고속 절친 케미를 완성해 시선을 모았다. 구교환, 이옥섭 감독과 숏필름 ‘사람냄새 이효리’를 작업하며 영화도 만들고, 이 과정에서 배우 홍시영(기리보이), 심달기를 만나 친분을 쌓았다.
#이효리의 위로
이효리의 진솔함은 시청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했다. ’90년대 스키장 공개방송 모임’과의 대화에서 이효리는 “너희들은 몰라 그때 그 감성을, 얼마나 소중했다고”라며, 옛 감성을 불러오는가하면, ‘댄스가수 유랑단’과는 레전드 무대를 재연하며 여운을 남겼다.
이효리는 제주에 머물며 점차 달라진 서울이 낯설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2021 MAMA 무대를 준비하다 이효리는 “변해버린 세상에 나 혼자 그대로인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한다. 이후 이효리는 “서울에서 화려하게 사는 게 내 본성인지, 자연에서 봉사하고 사는 게 내 본성인지 헷갈린다”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나이 들수록 육체의 눈으로 보는 건 줄어들고 마음으로 보는 게 많아진다” “그냥 지나쳐도 길은 있다. 그게 인생이야” “누가 내 옆에 서 있다는 거 그게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느껴보세요. 내가 넘어지지 않게 잡아줄 사람이 있다. 나한텐 그게 언니다” 등 어록을 남겼다.
#장르 한계 깨는 혁신적 시도
OTT 최초 파일럿을 시도했다. 이후 공개 기간 동안 티빙 인기순위 최상위권을 지켰다. 유튜브, 네이버TV, 틱톡 등 온라인에 공개된 공식 클립 영상 조회수 역시 약 7,600만을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또 ‘서울체크인’은 이효리와 함께하며 서울을 즐길 수 있는 여러 방법도 제시했다. 이효리는 ‘서울체크인’의 시작이 됐던 성수동 그래피티 벽화부터 사진전, 숏필름, 그리고 메타버스 플랫폼까지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들었다.
음악감독이자 싱어송라이터 정준일을 필두로 해 엄정화, 청하, 선우정아, 권순관, 레드벨벳 웬디, 종한, Sole(쏠), 안다영, Seori, 키드밀리, BigNaughty(서동현), ron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참여한 OST도 콘텐츠의 분위기를 살렸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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