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고두심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배우 고두심이 첫사랑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고두심은 한 달여의 재정비를 마치고 고향 제주도에서 다시 여행을 시작했다. 같은 제주 출신 소통 전문가 김창옥을 여행메이트로 초대해 여정을 함께했다.
진정한 ‘쉼’을 찾아 떠나는 여행기를 시작 전 고두심은 ‘쉼’에 대해 “고향에서는 뭘 해도 다 좋다. 가만히 서 있어도 좋고, 돌에 앉아 생각해도 좋고, 주민과 농담 주고 받아도 좋다”며 “제주도에 있다가면 엄마 품에 안겼다 가는 느낌이다. 영화 촬영 차 제주에 몇 달 있다가 서울 올라갔더니 자신감이 샘솟더라”고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세 자매인 고두심은 “동생들이 나한테 그렇게 넘어오지 않더라”며 “싸운 경험은 없지만, 자신이 어렸을 때 동생들한테 잘못한 일이 있다”고 털어놨다. 국화빵, 단팥죽을 사오라고 해서 혼자 먹거나, 고전 무용을 해서 아픈 다리를 동생들에게 맥주병으로 마사지 하라고 시켰다고.
고두심은 “내가 미안해서 지금 얼마나 많이 갚는 줄 아니냐”며 손으로 돈 모양을 그려 폭소케 했다. 그러면서 “자매보다 좋은 친구는 없더라. 형제의 끈끈함이 좋더라. 뭐든 대신할 수 있는 사람.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같이 고민했기에 추억도 많잖냐”며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또 고두심은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우리 남편이 첫사랑”이라고 밝힌 그는 “인물에 반했다. 남편을 본 순간 너무 좋았다. 얼굴보고 망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친구 언니 결혼식장에서 남편과 처음 만났다는 고두심은 “부산 사투리를 쓰며 사회를 보는데 너무 잘생겼더라. 이렇게 멋있는 남자랑 결혼하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처음 남자한테 눈을 뜬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이후 3번 만나고 “결혼하자”고 청혼해온 남편. 그는 “다시 23살로 돌아가도 결혼한다. 오죽 잘생겼어야 말이지”라고 말했다.
고두심은 ‘이세상 모든 슬픔을 짊어진 것 같은 순간’으로 “남편과 이혼했을 때 상처가 가장 컸다”고 밝혔다. 충격과 고민으로 몸까지 망가져 당시 촬영 중이던 드라마 작가 김수현이 ‘화분 들다가 허리 삐끗’한 걸로 장면을 바꿔주기도 했다고.
고두심은 “마음 다지며 살아가면, 그렇게 살아지는 거”라며 “남편이 작년에 떠날 때 병원에서 ‘나는 해볼 거 다해봐서 후회는 없는데 당신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울면서 말을 하더라”며 아련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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