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진경이 혼외자 의혹을 부정하며 궁금증을 자극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같은 사건을 맡은 우영우(박은빈 분)와 권민우(주종혁 분)가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날 우영우와 권민우는 이화 ATM이 경쟁 회사 금강 ATM를 상대로 한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을 맡았다. 그동안 대놓고 경쟁심을 드러냈던 민우는 영우에게 정보와 자료를 제대로 주지 않은 채 소외시키고 따돌렸다.
금강 측은 이화 측의 기술 독점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지만, 증거 부족으로 불리한 상황. 첫 재판 후 영우는 의뢰인 측의 거짓말을 느끼고 진실을 추궁했지만, 민우는 이를 막아서며 “우변호사는 조용히 해결하는 사건이 없어. ‘우당탕탕’ 우영우도 아니고”라며 도발했고 영우 또한 “이 권모술수 권민우가!”라고 맞받아치며 신경전을 벌였다.
진실을 찾으려던 영우는 “누가 거짓말 하는 지 알겠냐?”는 권민우의 말을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참과 거짓’의 구분을 놓고 고민하던 영우는 “거짓말을 하면 코가 부풀어 오르고, 코가 간지러운 느낌이라고 하더라”고 말했지만, 동그라미(주현영 분)는 “참참참 하나만 기억해라. 상대의 눈을 딱 보라. 그리고 미간을 봐라. 진실의 미간이다. 상대의 말이 진짜면 참참참, 구라면 구라구라구라 하는 느낌이 온다”고 조언했다.
영우가 “권민우 변호사는 재수없다. 완전 이기고 싶다”며 승부욕을 불태우는 동안 권민우는 봉사활동 개념으로 핸디캡이 있는 우변호사를 안고 간다며 다른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영우를 우습게 만들었다. 함께 농구하던 이준호(강태오 분)은 그런 민우를 과격한 몸터치로 쓰러뜨리며 말없이 참교육을 시전했다.
준호는 영우를 돕기 위해 이전 송무팀에 있던 형사 출신 직원 이야기를 전했다. 다리와 손을 통해 거짓말을 알아낼 수 있다는 것. 손이 축축해지거나 불안하게 앉아 있는 긴장한 자세, 손으로 허벅지를 쓸어내리는 행동 등을 해당 행위로 꼽았다.
“변호사님의 직관을 믿으라”는 준호의 말에 영우는 “자폐인들은 거짓말을 잘 못하고 속기 쉽다. 사람들은 나로 너로 이뤄진 세계에 살지만, 자폐인은 나로만 이뤄진 세상에 사니까”라며 “나와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생각하기 쉽지 않다. 매순간 속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준호는 “변호사님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영우의 대화를 즐거워했다.
영우는 “참참참의 정신으로. 이준호는 우영우를 좋아한다. 사실입니까?”라고 물었다. 준호는 “그건 황부장이 대답하기엔 너무 어려운 질문이네요”라며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고, 영우는 “연습 문제였다”며 시무룩한 목소리를 냈다.
권민우가 독자적으로 리더스 관계자를 만나 당시 제작한 카세트는 모두 폐기 됐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동안, 영우와 준호는 이화 측 관계자를 만났다. 카세트 보안 장치 개발에 대해 묻자 신제품 개발부 배성철 팀장(윤병희 분)은 허벅지를 쓸고 코를 만지는 등 긴장한 기색을 드러냈다.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지적한 영우는 “배팀장이 직접 증인으로 나서서 개발 과정을 직접 들려달라. 이 사건은 채권자, 채무자, 참고인의 형태다. 위증을 하더라도 처벌받지 않는다. 연극배우셨다고 하니까 잘 할거라 기대하겠다”고 조언했다. 결국 재판 심문에서 배팀장은 연극하듯 증언했고, 감정에 호소한 눈물쇼로 쉽게 승리했다. 억울해도 증거가 없는 금강 측은 가처분 결정으로 ATM 제작과 판매가 금지되어 위기에 놓였다.
그런 상황에서 금강 오 사장에게 편지를 받은 영우는 죄책감에 흔들렸다. 편지에는 “그 기술은 미국 회사가 개발해 박람회에서 발표한 것이다. 이화가 독점하며 문제가 된 것”이라며 “변호사님은 소송만 이기는 유능한 변호사가 되고 싶냐, 진실을 밝히는 훌륭한 변호사가 되고 싶냐”고 꼬집는 말이 담겨 있었다.
해당 편지를 민우에게 보여준 영우는 “우리가 뭔가 해야하지 않냐?”고 물었지만, 민우는 “의뢰인을 못 믿겠으면 사건을 맡지 말아야지. 왜 이렇게 사고칠 생각만 하냐”면서 “언제까지 진실 거짓 타령만 할 거냐”며 또 다시 영우를 ‘우당탕탕 우영우’라고 불렀다.
영우가 “그렇게 부르지 마라. 권모술수 권민우라고 부르면 좋겠냐”고 경고했지만, 민우는 “권모술수는 우변호사가 한 것 같은데?”라며 영우가 참고인 진술 코치해준 덕에 진짜처럼 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정명석(강기영 분)에게 도움을 청하려던 영우는 편지를 숨기고 말하지 못했다.
영우는 김밥이 나오는 날에는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 있을 만큼 로펌에 적응했다. 그런 영우를 챙기던 최수연(하윤경 분)은 민우의 별칭을 부르는 걸 보고 부러워했다. 이에 영우는 “넌 봄날의 햇살 같아. 로스쿨 때부터 영우를 챙겨준 친구”라며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금강 ATM 측은 저축은행에 남은 리더스 ATM를 찾아 현장 검증을 실시, 이화 ATM 측의 독점은 불가능하며 판매금지 가처분 취소를 주장했다. 판결은 금강 측으로 기울었지만, 그 사이 이화 측은 은행들과 거래 마치며 사실상 독점 상태를 이뤘다. 황두영 또한 판결에 관계 없이 “전투에서 이기면 뭐하냐. 전쟁에서 졌는데”라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소송의 진실을 알고 씁쓸해 하던 영우는 “결국 저는 이화 ATM 법을 이용하게 도운 꼴”이라며 자책했고, 함께 이화 회사를 방문한 준호에게 “황부장, 배팀장이 진실을 말한다고 생각했냐?”라고 물으며 “모든 행동이 거짓말 그 자체였다. 결국 저는 진실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저 자신을 속인 거다. 이기고 싶어서. 부끄럽습니다”라고 괴로워했다. 영우는 변호사 윤리강령을 떼고 황부장이 걸어둔 해바라기를 치워버리고, 잊지 않겠다는 듯 오 사장의 편지를 붙여뒀다.
한편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오른 태수미(진경 분)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대학 동기들 사이에 혼외 자식이 있다는 소문이 돌던데 사실이 아니냐?”는 질문에 “말도 안되는 얘기다. 왜 그런 소문이 돌까요?”라며 표정 관리를 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ENA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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