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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완벽한 복수→허준호, 반성 없는 죽음 [종합]

김은정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서현진이 복수와 반성 후 웃음을 되찾았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오수재(서현지 분)가 최태국(허준호 분)의 악행을 폭로하며 거대한 카르텔을 무너뜨렸다.

이날 오수재는 “박소영을 살해한 건 TK로펌 최태국 회장”이라고 폭로하며 소영이 태국 아이를 임신한 사실과 함께 관련 사진, 음성 녹음, 살인 현장이 담긴 영상까지 모두 공개했다. 임신한 소영이 50억원을 요구하자 옥상 밖으로 밀어버린 것.

증거 제공자는 최윤상(배인혁 분). 태국의 비밀 공간을 뒤져 형과 아버지의 죗값을 치르게 할 결정적 증거를 수재에게 넘겼다. 여기에 태국이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우려고 했던 하실장(전진기 분)까지 배신하며 진실을 폭로, 태국은 벼랑 끝으로 몰렸다. 윤상의 “제발 죗값 치르라”는 설득에도 태국은 “난 내 인생 한 점 부끄럼도 없다. 언제나 치열했고, 최선을 다했다”며 소리쳤다.

최주완(지승현 분)은 수재가 백진기(김창완 분)과의 거래를 통해 TK로펌 입사 조건으로 김동구 사건을 포기했다고 주장하며 변호사 옷을 벗기려 했지만, 공찬(황인엽 분)이 직접 나서서 수재를 보호했다. 당시 검경의 가혹행위가 폭로되며 전나정 살인 또한 최주완 일당이 아닌 최태국의 행각으로 드러났다. 증거 영상을 제출한 하실장은 증언과 함께 공찬에게 고개 숙여 사죄했다.

윤세필(최영준 분)은 기자회견을 통해 10년 전 강은서(한선화 분)가 최주완, 한동오(박신우 분), 이시혁(원형훈 분)에게 납치되어 유린 당했고, 세 아들의 죄를 덮기 위해 최태국, 한성범(이경영 분), 이인수(조영진 분) 및 경찰 검찰 법원 언론이 동원되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합당한 법의 심판을 받길 바란다. 진실 밝혀준 오수재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수재는 거대한 카르텔의 존재와 함께 자신의 잘못 또한 인정하며 “저도 그 안에서 얼마나 부끄러운 짓을 하는지 모르고 살아왔다. 이후 어떤 징계가 내려진다고 해도 기꺼이 따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변호사징계위원회 심민주(이진희 분)는 징계위원회 자체가 태국의 압력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실토하며 폭로된 사건에 대한 수사 기관의 철저한 수사 촉구와 더불어 수재에게 “10년 전 사건의 진실을 밝힌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인사했다.

SP파트너스는 한수바이오의 부정을 이유로 매각 계약 해지와 함께 계약금, 위약금 상환을 요구했다. 주완은 여전히 태국의 전나정 살인을 믿지 못했다. “너를 위한 일이었다”는 말에 주완은 오히려 “그 일로 아버지 뜻대로 살았다”며 태국을 원망했다. 모든 것을 폭로하고 “어떻게 살아야 제대로 사는 건가” 고민하는 수재에게 공찬은 “내가 무조건 옆에 있을 거’라며 자유롭고 즐거운 삶을 권했다.

기울어진 세상에서 부와 권력을 누려온 태국은 “다 왔는데”라며 약을 한움큼 삼킨 뒤 수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 전화를 받는 인간은 너 밖에 없다”며 조소하던 태국은 “내가 널 키우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내가 널 며느리로 받아줬으면 어땠을까. 그래도 여기까지 왔을까? 그런데 수재야, 난 치열했다. 매순간 최선을 다했다. 악행이 아니다. 내 인생을 위한 최선이었다. 그래서 이만큼 올라섰다”고 말했다.

수재의 “후회하고 부끄러워 하셔야 한다. 창피하셔야 한다”는 말에 태국은 “그건 나약한 인간들이 하는 거”라며 “내 인생 부끄럽지 않다. 딱 하나 후회는, 널 다시 내 울타리에 들였던 것. 네가 나를 멈춰세웠지만, 네가 이겼다고 착각마라. 넌 나를 이긴게 아니”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고 약을 통째로 목구멍에 밀어 넣었다.

TK로펌 가장 높은 곳에서 군림하던 태국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 한성범과 이인수는 부정에 부끄러워 하지 않고 태국을 탓하며 뻔뻔하게 살아남았다. 2억 뇌물수수 혐의를 저지른 진기는 죗값을 치렀고, 작은 중앙법률사무소 운영 중인 수재는 세필의 투자 제안도 거절하고 “하루하루가 다 내꺼라는 거. 내 의지로 움직이고 선택하고, 그 결과도 온전히 내거라는 거. 꽤 근사한 일이더라”며 현재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화려한 스타 변호사가 아닌 교수로 돌아온 수재는 “법 약용 금지,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공정해야 한다”면서 변호사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을 강조했다. 성공한 변호사가 되는 과정에서 부끄러운 과오가 있었던 점을 인정하고 반성한 수재는 “성공을 위해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치열하게 고민해라.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지킬 것”이라고 말하며 공찬과 비 속에서 미소를 지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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