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투자사기로 3억 원의 빚을 진 30대 남성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았다. 서장훈은 “아직 나이가 어리니 인생 수업료라 생각하라”며 현실 조언을 전했다.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사기로 인한 빚을 갚느라 1억의 고연봉을 받고도 허무함을 느끼고 있다는 30대 남성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의뢰인은 게임 개발자로 연차가 쌓여감에 따라 연봉도 상승 중이나 “돈이 늘어나는데도 아무 느낌이 없다”면서 허무함을 토로했다.
이는 의뢰인이 과거 사기피해로 빚을 갚고 있기 때문이다. 의뢰인의 피해액은 3억 원으로 이 중 1억 원은 가족들의 돈.
3년 전 투자사기를 당했다는 의뢰인은 “10년 간 모았던 돈에 대출금, 가족들 돈까지 전부 날렸다”며 “한 번은 카드 값만 1억 원이 넘게 청구된 적이 있다. 대금 결제를 대신 해준 탓이다.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요구를 들어주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갑자기 큰돈을 갚으려니까 정말 힘들더라. 어쩔 수 없이 부모님 도움을 받고 전세금도 빼서 빚 갚는데 보탰다. 친구 집에 얹혀살면서 혼자 술만 마시며, 무기력하게 살고 있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의뢰인이 당한 투자사기의 피해 금액은 100억 이상으로 가해자는 현재 수감 중. 의뢰인은 “한 푼 두 푼 열심히 저축하는 어머니께 ‘그럼 안 도니다. 투자를 해야 한다’며 잘난 척을 한 적이 있다. 사기 당하는 사람은 바보라 생각하고 왜 당하나 싶었다”고 자조했다.
나아가 “고교 졸업 후 일찍 일을 시작하다 보니 항상 또래보다 빨랐다. 돈도 많이 벌고 차도 먼저 사고 집도 사려고 알아보던 차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 쓰게 덧붙였다.
다행히 의뢰인은 연봉 1억 원에 고 연봉자. 현재 1억 원을 갚았다는 의뢰인에 서장훈은 “끝이 안 보일 때가 문제지, 아직 30대 아닌가. 인생 길다. 2억, 3억 물론 큰돈이지만 앞으로 더 잘 되기 위한 수업료라 생각하라. 지금 벌이가 좋으니 하루라도 빨리 털어내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 그런 의지로 타올라야 한다”고 달랬다.
이어 “누구나 다 실패한다. 인생 내내 승승장구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 불행 중 다행인 건 30대 초반에 그런 일을 당했다는 거다. 70대에 평생 모은 재산을 날리면 다시 일어서기가 정말 힘들다”며 “잃은 돈의 10배를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노력하라. 빚 다 갚기 전까진 연애도 하지 마라”고 조언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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