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김호중이 성악가 이응광과의 해후에 눈물을 터뜨렸다. 고교 졸업 직후 정상의 성악가였던 이응광과 인연을 맺었다는 김호중은 “이 꽉 물고 울지 않으려 했는데 ‘미스터리 듀엣’이 나를 울린다”며 감동을 전했다.
8일 첫 방송된 MBN ‘미스터리 듀엣’에선 김호중 이응광의 특별한 듀엣무대가 펼쳐졌다.
첫 오픈싱어로 등장한 김호중에 ‘미스터리 듀엣’ 방청객들은 환호했다. 그도 그럴 게 김호중은 소집해제 후 1년 9개월 만에 방송 출연에 나서게 된 바.
첫 복귀작으로 ‘미스터리 듀엣’을 택한데 대해 김호중은 “섭외 소식을 듣고 정말 꼭 출연하고 싶었다. 나와 함께 노래를 할 미스터리 싱어가 누구일지 궁금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미스터리 듀엣’ 선곡이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인데 대해선 “이 노래를 부를 분이 많지 않다”면서 “송창식, 송가인, 박구윤 중 하나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날 ‘바람의 노래’ 무대 중 김호중의 미스터리 싱어가 공개된 가운데 뒤늦게 파트너를 본 김호중은 왈칵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바리톤 성악가 이응광이었다.
벅차 오르는 감정에 김호중도 이응광도 제대로 노래를 부르지 못했고, 무대를 마친 뒤에도 연신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이응광은 스위스 바젤 오페라 하우스 동양인 최초의 전속가수로 아시아와 유럽이 인정한 월드클래스 성악가다.
김호중은 이응광과의 인연에 대해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형은 이미 유명 성악가로 한국을 빛내는 중이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독일에 가게 됐는데 그때 일면식도 없는 형에게 ‘팬이다. 혹시 스위스로 뵈러 가도 되겠나?’라면서 인터넷 메시지를 보냈다. 바로 오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독일에서 기차를 타고 스위스로 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이응광이 처음 본 나를 집으로 초대해 한식 밥상도 대접해주시고 스위스 관광도 시켜주켰다”는 것이 김호중의 설명.
이에 이응광은 “일면식도 없는 후배에게 호의를 베푼 건데 솔직한 마음은 어땠나?”라는 질문에 “처음엔 정말 당황했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하고 싶어도 말을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 아닌가. 김호중에겐 절실함과 갈증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날 김호중은 “처음 섭외가 왔을 때 다짐한 게 누가 나와도 절대 울지 말자는 것이었다. 이를 꽉 깨물고 절대 울지 않으리라 했는데 ‘미스터리 듀엣’이 나를 울린다”면서 이응광을 위한 ‘고맙소’를 노래, 또 한 번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김호중 이응광 외에도 심은진 윤유선, 김조한 이현우의 듀엣 무대가 펼쳐지며 눈길을 끌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미스터리 듀엣’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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