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8살 연하 남편 손준호와의 달달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선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출연해 박원숙, 혜은이, 김청, 이경진과 함께 솔직 토크를 펼치며 눈길을 모았다.
김소현은 남편 손준호와의 첫만남을 공개하며 멤버들의 과몰입을 불렀다. 김소현은 “서른 일곱에 결혼했다. 선도 소개팅도 엄청 할 때인데 당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하고 있었다. 남편이 당시 갓 대학을 졸업하고 상대역으로 합류하며 만났다. 남편의 첫 데뷔 무대를 저와 하게 된 것”이라며 “당시에는 연하의 남자를 상상도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배우 경력으로 10년 차이가 나는 자신에게 거침없이 대시했던 손준호에 대해 김소현은 “어느 날부터 남자로 다가오니까 저를 우습게 본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얼마나 우습게 보이면 어린애가 대시를 하나, 기분이 나쁘더라”라며 “당시 구애를 거절하고 열심히 소개팅을 했는데 ‘당신 짝이 여기 있는데 왜 다른 데서 시간낭비 하고 있느냐’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그런 상황에서 소개팅 자리에 나갔다가 우울한 상태로 전화를 받았고 손준호가 깜짝 놀라 달려나왔다며 “처음으로 그날 남자로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만난 지 넉 달 만에 사귀게 됐다는 김소현은 “나이를 빼고 보니 너무 괜찮은 남자였다”고 털어놨다. 김소현은 “방송에서는 재밌게 하려고 가볍게 나오는데 집에서는 연하인지 모르게 듬직하다. 그때 남편을 안 만났으면 혼자 살았을 것 같다”고 밝혔다.
8살 연하 남편과 결혼하겠다는 말에 가족들의 반응 역시 언급했다. 김소현은 “교제 3일 만에 친정부모님께 인사를 갔다. 첫 방문에 남편이 부모님과 3시간 넘게 이야기를 했다. 남편이 나가고 저희 엄마가 ‘때가 왔다’고 해주시더라”고 말하며 첫 만남에 사위로 합격했음을 언급했다.
8살 연상 며느리를 맞게 된 시댁의 반응에 대해 “시어머니와 저랑 19살 차이고 형님이 저보다 6살 어리다”라며 “나이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남편이 하루라도 빨리 하고 싶다고 해서 결혼 했다”고 밝혔다.
신혼여행 비화 역시 공개했다. 김소현은 “신혼여행을 갔는데 ]내가 진짜 결혼을 했나’ 이런 생각이 들고 그때 남편이 갓 데뷔를 했기 때문에 통장에 0원이 있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지’ 그런 생각도 들었다. 저희는 결혼하면서 부모님에게 절대 손 벌리지 말자고 약속을 했다. 물론 남편이 잘하리라 믿고 미래에 대한 걱정은 안했는데 그래도 현실이란 생각이 확 들더라”고 털어놨다.
또한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갔는데 가만히 있는 것을 안 좋아했다. 방안에만 있는 남편에게 뭐라고 했는데 남편이 유치하게 야시꾸리(?)한 영화를 받아왔더라. 이런 영화나 받아오고 화가 나서 밖으로 나와 앉아있었다. 그런데 안 따라나와서 다시 돌아가 처음으로 남편과 싸웠다. 남편은 ‘지금 나가면 싸울 때마다 집을 나갈 것 같아서 안 나갔다’고 하더라. 저는 ‘벌써 내가 잡혔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후로 집을 못 나간다. 안 데리러 오니까”라고 웃었다.
또한 재테크 비법 역시 언급했다. 김소현은 “26살에 데뷔를 했다. 처음으로 통장 잔고를 보며 너무 행복하더라. 돈 모으는 재미를 알게 됐다”며 “3년 만에 목돈 마련해서 작은 오피스텔을 구입했다. 월세도 줘보고 전세도 줘보고 아파트도 사보고 적금도 넣으며 재테크 재미를 많이 느꼈다. 남편에게도 재테크의 재미를 느껴보게 경제권을 분리해줬다”고 말했다. 이에 각자 수입은 부부 각자 관리하고 있다고. 김소현은 “남편이 소소한 거부터 절약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남편이 자기 카메라, 자전거 같은 큰 것은 잘 산다”고 웃었다.
결혼 1년 만에 아들이 태어났다며 “남편은 시어머니 말씀대로라면 5살 때부터 좋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고 하더라. 의외였는데 살아보니까 너무 가정적이고 잘 하는 것 같다”고 남편 자랑을 감추지 못했다.
부부간의 애정표현에 대해 김소현은 “저는 남편앞에선 애교가 없어지고 민망하고 약간 ‘굳이?’ 이런 생각이 드는데 보다 못한 아들 주안이 ‘아빠 볼에 뽀뽀도 하고 그러지 왜 안하냐’며 스킨십 코치를 한다. 반면 남편은 애정 표현이 격하다. 격한 애정표현에 칠색팔색하면 아들이 또 출동한다. 제가 속상한 일이 있으면 오히려 아들이 살갑게 위로해준다”고 효자 아들의 귀여운 활약을 언급했다.
이날 박원숙, 김청, 혜은이, 이경진은 이리저리 분주하게 움직이며 일손을 보태는 것은 물론, 똑부러지면서도 귀여움 가득한 김소현의 매력에 푹 빠진 듯 훈훈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같이 삽시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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