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이승기가 이세영을 피했던 이유가 드러났다.
6일 KBS2 ‘법대로 사랑하라’ 2회에서는 김정호(이승기 분)가 김유리(이세영 분) 사이 과거 서사가 그려졌다. 도한건설 관련 사연으로 김정호가 김유리를 피해 다녔다는 것이 밝혀진 것.
전학 오자마자 전교 1등을 차지한 김정호는 자신으로 인해 전교 2등으로 밀려나고도 질투 대신 도움을 요청하는 김유리의 대인배 면모에 반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김정호는 김유리가 자신의 두꺼운 ‘임대차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정식 세입자가 돼 곤란했고, 로카페 알바 면접부터 커피 내리는 것까지 시시콜콜 간섭을 하다 급기야 계약서 사항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쫓아낼 것을 엄포한다. 김유리가 민법 조항을 들어 김정호의 계약서를 무효라고 주장하자, 김정호 역시 민법 조항으로 반격하며 “그럼 무효니 우리의 계약은 없었던 거네 나가 지금”이라고 소리쳤다. 그렇지만 김유리의 사자후가 터졌고, 로카페는 문을 열었다.
그런데 이후 로카페 천장에서 쿵쿵 대는 소리에 공포를 느낀 김유리는 2층 박우진의 병원을 찾아 이유를 묻지만 로카페 위는 공실이라는 소식에 놀란다. 박우진의 병원에 있던 퀭한 눈빛의 조씨(조복래 분)가 망치를 들고 김유리 앞에 나타났고, 김유리의 비명을 들은 김정호는 떡을 먹다 체해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무작정 조씨에게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였다. 말리던 김유리는 조금 전 병원에서 조씨를 봤던 걸 기억해냈고, 층간 소음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그를 돕기로 한다. 김정호는 걱정되는 마음에 화를 냈지만 김유리는 일단 체한 김정호를 부축해 김정호의 방으로 향했고, 김정호는 바늘을 찾던 김유리가 도한건설의 기사와 자료들이 있는 곳을 열려고 하는 걸 황급히 막으려다 밀착한다. 자신도 모르게 눈을 감아버린 김유리로 인해 민망한 상황이 펼쳐진다.
다음 날 김유리는 박우진과 소음 측정기를 들고 조씨 집으로 향했고, 질투가 난 김정호는 두 사람을 뒤쫓았다. 본의 아니게 조씨의 집에 같이 가게 된 세 사람은 심한 층간소음을 직접 확인했고, 김유리는 조씨에게 윗집에 진단서와 내용증명을 제시해 손해배상 소송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를 듣던 김정호는 은하빌딩으로 돌아와 조씨의 윗집, 양 옆집 모두 불이 꺼져 있었다며 조씨가 현재 가해 세대도 특정하지 못한 채 분노했다는 것을 알렸다. 김정호의 말에 방향을 바꿔 조씨 아파트 주민들을 찾았고, 전 세대가 층간소음을 겪고 있으며 조씨가 항의했던 윗층 집은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아파트 이름을 검색한 김유리는 시공사가 도한건설이란 것을 알게 됐고, 공업사를 통해 도한건설이 바닥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층간소음이 발생했음을 밝혀낸다.
김유리는 과거 현장 작업반장이었던 아버지가 도한건설 이편웅(조한철 분)의 비리를 덮기 위해 업무상 과실로 몰려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일과 관련 당시 검사였던 김정호의 아버지 김승운(전노민 분)에게 울며 항의를 했지만 김승운의 말에 수긍한 채 물러설 수밖에 없던 일을 회상했다. 김정호는 과거 검사 시절 김유리 아버지 사건인 2006년 도한 물류창고 화재사건에 이어 도한건설 수사를 접으라고 지시했던 아버지에 대한 실망과 분노로 검사를 그만둔 사실도 드러났다. 이후 김정호는 죄책감에 김유리를 찾아와 “이제 더는 못 버티겠다”라며 숨어버린 것.
그런가 하면 김정호를 찾아온 박우진은 김유리의 번호를 물으며 조씨가 옥상에 서 있다고 전한다. 조씨가 있는 곳으로 뛰어간 김정호는 “그니까 같이 싸우자고 그러는 거잖아요. 아저씨 혼자 말고”라며 조씨를 설득했다. 뒤늦게 온 김유리는 자신과 힘을 합쳐 도한건설을 이기겠다고 공표하는 김정호를 보며 떨림을 느끼고, 이때 김유리를 발견한 김정호가 “아무리 급해도 옷은 똑바로 입고 나와야 할 거 아냐”라며 옷을 여며준다. 이때 김유리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한다.
6일 방송된 ‘법대로 사랑하라’ 2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분당 최고 8%, 수도권 6.5%를 차지하며 2회 연속 전채널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2049 시청률 역시 지난 1회보다 0.7% 상승한 2.7%로 2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매주 월, 화 밤 9시 50분 방송.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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