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국민MC 유재석도 몰랐던 방송국의 세계. ‘프리뷰 업무’를 소화한 유재석이 스태프들의 숨은 노력을 알게 됐다며 고개를 숙였다.
17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선 ‘뭉치면 퇴근’ 미션이 펼쳐졌다.
이날 박진주는 ‘놀면 뭐하니?’ 방송을 2주째 함께한데 대해 “기가 너무 빨린다. 여긴 끔찍한 곳이구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유재석은 “그간 경험했던 예능과 다를 것”이라고 말했고, 박진주는 “나한테 잘 안 해준다”고 푸념했다. 나아가 “이이경만 해도 촬영 전엔 걱정을 엄청 했는데 막상 촬영 들어가니 경주마처럼 질주하더라. 눈을 뒤집었다”고 폭로했다.
뒤이어 정준하와 신봉선, 미주가 차례로 등장한 가운데 과감한 절개가 돋보이는 스타일링의 미주를 보며 출연자들은 “옷이 그게 뭔가?” “배가 보인다”라고 짓궂게 퍼부었다. 하하 역시 활기차게 등장했으나 “에너지 있는 척 하지 마”라는 야유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놀면 뭐하니’ 멤버들은 ‘30분 동안 멀리 가기’ 개인 미션을 진행했다. 이에 멤버들이 각각 버스, 택시 등으로 미션을 수행한 가운데 버스 이동을 택한 이이경은 승객과 자유로이 소통하며 친화력을 뽐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내가 혹시 누군지 아나?”라며 조심스레 마스크를 벗었으나 해당 승객은 이이경은 모른 채. 그럼에도 굴하지 않은 이이경은 화이트 해커라는 승객에게 궁금증을 퍼붓는 것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의 메인 미션은 앞서 사용한 교통비를 아르바이트로 버는 것이다. 이에 택시를 탄 유재석과 신봉선, 박진주와 하하는 한탄했다.
그 중 유재석과 하하에게 주어진 미션은 예능 프리뷰를 작성하는 것. 예능 프리뷰란 일종의 속기록으로 영상을 대본 화 해 편집에 참고할 용도로 작성한다.
이에 유재석은 “이런 게 있었나? 일부러 만든 게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건가?”라며 놀라워했다.
더구나 유재석은 연예계 소문난 기계치. 유재석은 “이거 녹화 분량이 9시간짜리다. 이걸 다 쳐야 한다는 건가? 내가 제일 취약한 걸 한다”고 한탄하며 느릿느릿 프리뷰를 작성했다.
1시간 만에야 1분의 대화를 담은 프리뷰를 작성하곤 “방식을 바꾸라. 이거 진짜 극한직업이다”라고 한탄했다.
이어진 검수작업. 하하도 유재석도 속도는 물론 맞춤법 문제를 드러냈고, 그 결과 100원이 차감된 3500원을 버는데 그쳤다.
결국 유재석은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고, 제작진은 “어차피 이건 쓸 수 없어서 다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말에 유재석은 “우리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수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이런 노력이 있는지 몰랐다. 앞으로 얘기할 땐 조금 더 명확하고 간단하고 중언부언하지 않고 쓸데없는, 잡스러운 얘기는 빼도록 하겠다. 내가 모르는 세상이 많다. 또 배운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