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문별이 또 문별했다.
20일 방송된 JTBC ‘두 번째 세계’에서 문별은 또다시 최고점 1,00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문별의 레이스 독주가 이어진 가운데, 제1라운드 최하위 성적을 받은 주이가 4위로 올라서는 이변도 벌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펼쳐진 제2라운드 주제는 두 명의 아티스트가 한 팀이 돼 꾸미는 유닛 무대 ‘Ⅱ’. 이번에도 역시 1:1 지목전으로 치러진 경연의 첫 대결에서는 미미X김선유(이하 Meow 팀)와 문별X엑시(이하 SQS 팀)이 맞붙었다. “우리의 진심과 이야기를 담아낸 무대를 하고 싶었다”는 Meow 팀은 이하이의 ‘구원자’를 선곡했다. 세상의 잣대와 질타에 상처 받았던 이야기를 노래하기 위해, 두 아티스트는 어떤 세트와 소품도 사용하지 않고 오직 몸과 목소리만을 활용, 현대무용을 가미한 도전정신이 돋보이는 기발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에 맞서는 SQS 팀은 워너원의 ‘에너제틱(Energetic)’을 들고 나왔다. “정말 좋아하는 선배”라며 엑시가 문별에게 직진했던 과거 인연 때문에, 이미 팬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의 조합에 대한 기대가 컸던 바. “생각한 것처럼 실제의 호흡이 잘 맞았다”는 SQS 팀은 덕심을 유발하는 ‘심멎’ 파워풀 퍼포먼스로 무대를 뒤집어놨다. “공연에 최적화된 퍼포머다. 듀엣을 넘어 쌍둥이 느낌이었다”는 평가를 얻어내며 보이스 리더 5인 모두의 선택을 받았다.
그리고 주이X문수아(이하 Who X 팀)와 유빈X신지민(이하 스물 일곱 팀)이 대결을 이어갔다. 지난 1라운드에서 각각 8위 7위, 최하위 성적을 받아 벼랑 끝에서 만난 동갑내기 Who X 팀이 절치부심으로 선곡한 노래는 바로 제시의 ‘어떤 X(What Type of X)’. 밴드와 함께 등장, 강렬한 록사운드를 기반한 관능적인 무대를 선보여 보이스 리더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보컬 전쟁의 맏언니들로 구성된 데뷔 도합 27년 차의 스물 일곱 팀은 “케미도 보여주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위해 블락비의 ‘Very Good’을 선택했다. 신지민이 3년 만에 안무를 소화하게 되면서, 몸이 풀리지 않아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두 번째 세계’의 ‘언니즈’ 답게 연륜과 관록이 느껴지는 무대를 펼쳤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이를 너무 갈아서 이가 없어졌다”며 혼신을 다한 동생들에게 무릎을 꿇어야 했다. Who X 팀의 5:0 압승이었다.
이어진 최종 점수와 순위 공개에서 엑시와 팀을 이룬 문별이 지난 경연에 이어 또다시 한 라운드당 아티스트가 최고로 받을 수 있는 점수인 1,000점을 받아 1위에 오랐다. 문별은 “좋은 곡을 들려드려야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주이와 문수아는 각각 4위와 3위로 순위가 껑충 뛰어오르며 ‘꼴찌들의 대반란’을 펼쳤다. 제2라운드 누적 점수 최하위 성적을 받은 유빈은 “이변은 언제든 있을 수 있다”고 다음 라운드를 향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JTBC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