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민 애도 기간이 선포되면서 방송가가 올스톱된 가운데, 첫 방송 연기를 결정한 프로그램도 상당수다.
SBS 새 음악 예능 프로그램 ‘더 리슨: 우리가 사랑한 목소리’는 당초 10월 29일 밤 12시 25분 첫 전파를 타던 중 이태원 참사 발생으로 방송을 중단했다. 이에 제작사 측은 오는 11월 5일 같은 시간대로 첫 방송일을 연기, 4주 간 시청자를 찾아간다.
‘더 리슨: 우리가 사랑한 목소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허각, 신용재, 김원주, 임한별, 손동운, 주호, 김희재의 음악 여행을 그린 버스킹 리얼리티다.
MBN 새 예능 프로그램 ‘뜨겁게 안녕’은 첫 방송 당일이었던 10월 31일 오전 긴급하게 결방을 알렸다. 참사 발생으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 선포로 프로그램 측은 첫 방송을 미루기로 결정한 것.
유진, 은지원, 황제성이 MC를 맡은 세상의 모든 이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오는 11월 7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된다.
11월 2일 첫 방송될 예정이었던 M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일타강사’도 공개일을 미뤘다. ‘일타강사’ 측은 31일, 프로그램의 첫 방송 일정을 한 주 미룬다고 입장을 전했다.
스포츠, 문화, 연예 등 분야별 최고의 일타강사들이 풀어내는 신개념 강의 프로그램 ‘일타강사’는 11월 9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이용진, 홍현희, 김호영 등 출연.
신규 OTT 프로그램도 공개를 미뤘다. 11월 4일 첫 공개 예정이던 쿠팡플레이 연애 리얼리티 ‘사내연애’는 11월 1일 열릴 예정이던 제작발표회를 취소하며, 공개 일정을 변견한다고 31일 알렸다.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또 다른 OTT 넷플릭스도 새 시리즈 ‘더 패뷸러스’의 11월 2일 제작발표회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11월 4일로 확정됐던 공개일도 연기했다. ‘더 패뷸러스’ 역시 일정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E채널 ‘개며느리’의 경우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는 11월 5일 이후 첫 방송이 예정돼 있었음에도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기 티저 공개 등 홍보 일정을 중단하는 한편 프로그램 첫 공개를 11월 17일로 미뤘다.
‘개며느리’는 명물 개그우먼 며느리들의 특별한 일상과 시어머니와의 남다른 고부 관계를 그리는 프로그램으로, 17일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문세윤, 이유리, 양세찬이 MC를 맡았다.
한편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31일 밤 11시 기준 사망자 155명, 부상자 152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10월 30일부터 11월 5일 밤 12시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31일 오전부터 서울광장 및 용산 이태원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E채널, MBN, MBC,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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