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4억 빚이 들통 나자 가족을 살해한 비정한 남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E채널 ‘용감한 형사들’에선 의정부경찰서 김성학, 김윤호 경위와 경기북부경찰청 심규혁, 김낙호 경사가 출연해 충격 실화를 소개했다.
지난 2010년, 의정부 경찰서에 아이가 며칠 째 등교하지 않는다는 담임교사의 신고가 접수된 가운데 형사들은 아이의 집을 찾아갔지만 이렇다 할 범행 흔적을 찾지 못했다.
이에 마지막 행적을 파악하고자 CCTV를 확인한 형사들은 아이가 집에 들어간 장면이 포착됐음에도 며칠 째 나가는 장면이 없는 상황에 주목했다. 밤새 며칠 치의 CCTV를 확인한 형사들은 한 남성이 큰 박스를 든 채로 엘리베이터를 타는 장면을 찾아냈다. 그는 바로 아이의 아빠였다.
남성은 지하 주차장에 렌트해 둔 차량에 두 개의 박스를 싣고 떠났고, 형사들은 GPS 추적을 통해 그를 검거했다. 나아가 두 구의 시신도 찾아냈다.
아내 모르게 4억 원의 빚이 있었던 남성은 결국 아내에게 들통이 나자 홧김에 그를 살해, 아들까지 살해했다.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는 남편의 주장에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이런 사건은 ‘동반 자살’이 아니라 ‘가족살해 후 자살’이 맞다. 아이는 소유물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용감한 형사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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