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오현경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오현경은 “아버지가 전화통화 후 15분 만에 세상을 떠나셨다”며 충격 사연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같이 삽시다’에선 오현경이 게스트로 출연해 포항 살이를 함께했다.
오현경은 각종 예능과 드라마에서 ‘열일’하는 다작의 여왕이다. 오현경은 “내가 10년을 쉬었다. 공백기 중 문영남 작가를 우연히 만났는데 ‘나 자신 있어. 너 돼’라 하시더라. 그렇게 ‘조강지처 클럽’에 캐스팅이 됐다”면서 컴백 비화를 전했다.
이어 “그때 작품하면서 엄청 혼났다. 장용 김해숙 등 선생님들에게 도움도 많이 받았다. 지금도 난 선생님들이 너무 귀하다”고 덧붙였다.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오현경은 53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미녀다. 이날 오현경은 “이번에 딸이 대학생이 됐다”는 고백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나아가 “딸을 미국으로 유학 보내는데 우울해지더라. 내 딸이지만 더 이상은 참견하면 안 되니까 아이를 놔줘야 한다는 점에서 우울감이 왔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우리 관계는 여전히 좋지만 딸의 말이 좀 짧아졌다. 내가 무슨 말을 할 때마다 ‘내가 알아서 해’라고 한다”는 것이 오현경의 설명.
그는 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에게 기대고 있었던 게 딸은 친구를 만나고 싶어 했지만 난 딸과 많은 걸 같이 하고 싶어 했다. 어느 순간부터 딸이 나와 함께하는 시간들을 거절하게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이 전까지 딸은 내가 누굴 만날까 걱정했다. 내가 최근 좀 아팠는데 이젠 좋은 사람을 만나길 바라더라. 여기까진 훈훈한 이야기고 ‘그래야 나한테 집착을 안 하지’ 이거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현경은 애정 넘치는 부모님과 함께한 가족사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오현경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우리 어머니는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정말 존경하는 분이다. 어머니의 발뒤꿈치라도 따라가고 싶다”며 존경심을 전했다.
아울러 “하교 후 집에 어머니가 안 계셨던 적이 없다. 그만큼 현모양처셨다. 어머니는 남 탓을 절대 하지 않는 분이고 온유한 분이었다”고 뽐냈다. 공무원 아버지 역시 가족 사랑이 남달랐다고.
그러나 오현경은 20대 이른 나이에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아픔을 겪었다. 오현경은 “내가 28살 때였다. 아침에 전화 통화도 했는데 15분 후에 세상을 떠나셨다. 당시 아버지의 연세가 50대 중반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제 엄마가 혼자가 된 나이가 되다 보니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더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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