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전 남자친구와 가족들의 외면 속 홀로 딸과 의붓동생까지 책임진 20대 여성의 사연이 ‘고딩엄빠’를 통해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에선 23세 엄마 조혜원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재혼 가정 출신의 혜원 씨는 엄격한 통제 속에 고교 시절을 보낸 바. 단톡방을 통해 답답함을 풀던 그는 얼굴도 본 적 없는 이성에게 매료돼 호감을 느꼈다.
그는 바로 정수 씨. 실제 만남 이후 이들은 빠르게 가까워졌으나 정수 씨의 집착이 시작됐다. 그는 혜원 씨와 남사친의 소소한 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물론 폭언까지 퍼부었다.
결국 이들은 이별과 재결합을 반복하다 교제 1년 만에 완전 결별했다. 문제는 혜원 씨가 이별 후 임신을 확인했다는 것.
당시 혜원 씨는 임신 5개월 차. 그럼에도 정수 씨의 어머니는 고등학생 아들을 아빠로 만들 순 없다며 아이를 지우라고 종용했다.
이도 모자라 “그 뱃속 아이가 우리 애 아이는 맞나? 우리 애가 운동만 하고 순진하니까 딴 남자랑 사고치고 덤터기 씌우는 거 아닌가? 돈이라도 뜯어내려는 건가?”라며 막말을 했다. 이에 박미선은 “애 앞에서 어떻게 저런 말을 하나”라며 분노했다.
심지어 정수 씨와 그 가족들은 연락처를 바꾼 채로 잠적했고, 혜원 씨의 아버지는 당장 아이를 지우라고 닦달했다. 결국 혜원 양은 홀로 집을 나와 미혼모 시설을 전전하며 아이를 키웠다.
이날 ‘고딩엄빠2’ 스튜디오에 등장한 혜원 씨는 “금전적인 도움을 전혀 못 받았을 텐데 생활은 어떻게 한 건가?”라는 질문에 “딸 하늘이가 태어나고 지원금을 받았다. 그걸 아예 안 쓰고 저축하다가 원룸을 얻어 생활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게 생각보다 더 힘들더라. 외롭기도 했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최근 혜원 씨는 딸 하늘 양은 물론 의붓동생 혜빈 양과 함께 생활 중. 쉼 없는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고 있음에도 살림은 쭉 마이너스였다.
혜원 씨는 “아버지가 혜빈이랑 같이 사는 조건으로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했는데 초반에 한두 번 주고 그 뒤로는 ‘네가 혜빈이도 알아서 책임져’라고 하셨다”고 고백했다. 이에 ‘고딩엄빠’ 패널들은 “이건 아니다”라고 소리쳤다.
더구나 정수 씨 측은 하늘 양을 딸로 인정하지 않고 양육비도 내지 않은 채. 이에 이인철 변호사는 “이런 상황에선 인지 청구 소송을 할 수 있다. 그 다음에 양육비를 청구하면 과거의 양육비도 다 받을 수 있다. 남자가 수입이 없다면 땅을 파서라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고딩엄빠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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