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이상보가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마약투약 오보로 괴로운 시간을 보냈던 이상보는 “가족들을 차례로 떠나보내고 상담치료와 약물치료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상보는 22일 첫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 10월 마약 오보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이상보는 “추석 때 신경안정제를 먹고 집 앞에 나갔는데 누군가의 신고로 체포됐다. 음성이 나오면 귀가하는 게 맞을 텐데도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유치장에 갔고 48시간 넘게 갇혔다”고 회상했다.
‘40대 남성 배우 마약’이란 키워드로 기사가 쏟아진데 대해선 “엄청 충격적이었다. 이 나라에서 살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며 심경을 전했다.
마약 검사 비용도 사비로 지불했다는 그는 “검사 받을 때는 물론 수납할 때도 수갑을 차고 있었다. 형사들끼리 얼마 있냐고 묻는 걸 보며 ‘몰카인가’ 싶었다. 결국 외상으로 각서를 쓰고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픈 가족사도 공개했다. 이상보는 “IMF 때 집이 한 순간에 무너졌는데 휴학계를 쓰러 가던 누나가 빙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누나와 사이가 좋아서 가슴에 묻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이후 2010년 아버지가 별세하시고 지인의 추천에 따라 상담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어머니 역시 폐암 진단을 받은 지난 2018년 별세했다고.
이상보는 “많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어머니의 말씀에 따라 상을 치르는 내내 눈물을 참았다. 사람이 없는 곳에서야 눈물을 흘렸다”고 고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약 누명을 벗은 이상보는 배우로서 다시금 도약을 준비 중. 이날 이상보는 “내가 출연하게 될 작품이 밝고 명랑한 작품인데 대중들이 나를 받아들여줄까 걱정”이라며 고민을 전했다.
이에 김호영은 “난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스스로 용량이 큰 사람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런 것들을 이겨낼 수 있다고 그릇이 큰 사람이라고 생각하길”이라고 조언했다.
장영란 역시 “오늘 보니 얼굴이 정말 잘 생겼다. 여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볼매’ 스타일이다. 이상보는 이상무다”를 외치는 것으로 응원을 보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진격의 언니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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