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반복되는 논란에도 tvN ‘슈룹’과 MBN ‘고딩엄빠’의 항해는 계속된다.
‘슈룹’은 극 초반부터 이어진 ‘중국풍’ 논란에도 10% 초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
‘고딩엄빠’ 역시 매회 자극적인 이야기로 도마 위에 오르다가도 시청률 이상의 화제성으로 화요 예능의 숨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슈룹’ 논란에도 달리는
조선판 ‘스카이캐슬’을 표방한 ‘슈룹’은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전쟁에 뛰어든 중전의 궁중 분투기를 그린 작품으로 톱스타 김혜수가 메인에 나서며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떠올랐던 바.
그러나 기존의 퓨전사극들이 그랬듯 ‘슈룹’ 역시 고증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문제가 된 건 ‘중국풍’ 묘사로 매회 호칭, 자막 등의 오류로 뭇매를 맞았다. 세자를 포함해 다섯 명의 대군을 낳은 중전이 대비와 후궁의 표적이 된다는 ‘무리수 설정’ 역시 중국 사극 ‘후궁 견환전’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갖은 논란에도 ‘슈룹’의 항해는 굳건. 이 정도면 김혜수의 연기력도 아닌 이미지로 버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청률 역시 깔끔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극 후반에 이르며 택현의 발단이 된 왕세자 독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면서 전개도 탄력을 받았다. 이제 남은 건 단 2회뿐. 온갖 악재를 뛰어 넘은 마지막 상승만이 남았다.
↑’고딩엄빠’ 논란과 함께 태어난
제목 그대로 10대에 부모가 된 이들을 내세운 ‘고딩엄빠’는 ‘리얼 가족 방송’을 표방한 것치곤 지나치게 매운 맛 프로그램이다. ‘충격사연’으로 명명할 만한 일반인 출연자들의 과거사를 재연 드라마 형식으로 연출해 자극을 극대화하고 그로인한 논란을 연료로 항해를 이어가고 있는 것.
미성년자의 혼전임신을 다루고 있는 만큼 미화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것으로 이에 ‘고딩엄빠’ 측은 “결코 혼전임신을 조장하고 미화하지 않는다. 선입견의 변화를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곱지 않은 시선은 여전했다. 최근엔 미성년자 성인 커플이 줄줄이 등장하며 논란을 더했다.
흥미로운 점은 앞선 논란이 화제성으로 이어지며 욕하면서 보는 프로그램의 전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 오는 29일 방송에서도 19세에 엄마가 된 고딩엄마의 사연이 그려지며 여전한 논란과 화제성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슈룹’ ‘고딩엄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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