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강찬희가 친부 김재범을 살해하는 패륜을 저질렀다. 이 모든 건 김해숙이 사주한 것이었다.
3일 방송된 tvN ‘슈룹’에선 권 의관(김재범 분)의 최후와 뒤늦게 그의 정체를 알고 경악하는 의성군(강찬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임화령(김혜수 분)은 대비(김해숙 분)에게 권 의관이 폐비 윤 씨(서이숙 분)의 아들 이익현이란 사실을 밝혔다.
이에 대비는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럼 폐비 옆에 있는 아이는 누굽니까?”라고 물었고, 임화령은 “그 집에 있던 아이는 가짜입니다”라고 답했다. 나아가 “다음은 누가 될 것 같습니까? 아마도 태인세자를 살해한 이 아니겠습니까? 전 태인세자의 검안서를 공개할 생각입니다. 그 감언사거 지금 제 손에 있지요”라고 넌지시 덧붙였다.
놀란 대비가 “미치셨습니까? 대체 원하는 게 뭡니까?”라고 묻자 임화령은 “전하보다 먼저 권 의관을 찾아내십시오. 허면 태인세자의 검안서를 내어드리죠. 반드시 살아있는 권 의관을 제 앞에 데려오셔야 할 겁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 와중에 청하(오예주 분)의 임신소식이 전해지면 대비는 의관을 대동한 채 나타나 다시금 맥을 짚게 했다.
이 자리에서 의관은 청하의 회임을 번복하며 그가 신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대비는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감히 지병이 있는 여식을 왕실에 들여보내다니요. 민가에서도 꺼리는 여인이 애초에 세자빈으로 가당키나 합니까?”라고 소리쳤다.
이에 임화령은 “대비마마께선 다 알고 계셨지 않습니까. 결국 세자빈의 흠집을 이용해 이리 버릴 생각이었던 겁니까? 저 또한 세자빈의 평판에 대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생활에 지장이 없는 가벼운 병증이라 하니 제가 책임지고 간호할 겁니다”라며 선을 그었으나 대비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신병이 있으니 태동이 불안해 유산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문제가 없다고 하시겠습니까? 내 주상께 아뢰어 세자빈을 폐위시킬 겁니다”라고 선언한데 이어 이호(최원영 분)에 청하의 신병을 그대로 폭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대비는 황원형(김의성 분)을 불러 “의성군도 제 친아비가 누군지 아나 봅니다. 지엄한 궁중에서 감히 천한 의관의 핏줄인 의성군을 주상의 씨로 둔갑시키고 대감의 가문이 무사할 줄 알았습니까?”라며 호통을 쳤다.
이에 황원형은 “증명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이를 갈았으나 대비는 “없으면 만들면 되는 겁니다”라고 일축하곤 권 의관을 넘기라 지시했다.
그러나 황원형은 이미 권 의관의 손아귀 안. 황원형을 살해한 권 의관은 대비까지 해하려 했으나 이 모든 건 대비의 함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권 의관의 정체를 알게 된 황 숙원(옥자연 분)은 “정말 날 이용한 겁니까? 단 한 순간도 날 여인으로 본 적이 없습니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권 의관은 뒤따라온 아들 의성군에 의해 살해됐다. 마지막 순간 권 의관은 “난 실패했지만 넌 반드시 살아남거라. 내가 너의 아비다”라며 진실을 밝혔고, 그제야 권 의관이 자신의 친부란 사실을 알게 된 의성군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극 말미엔 권 의관의 정체를 알고도 의성군에게 그를 살해하라 종용하는 대비의 모습이 그려지며 ‘슈룹’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슈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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