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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홍진경이 이혼 발표를 정선희의 개인 채널에서 한 이유를 공개하며 단단한 두 사람의 우정을 엿보게 했다.
21일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시즌2’에는 ‘알고 보니 39년지기 개그 동창생’인 김지선과 정선희가 출연했다.
이날 김지선과 정선희는 등장부터 ‘천상 개그우먼’의 클래스를 제대로 보여줬다. 송은이는 김지선을 향해 “내 롤모델이었다. ‘김지선처럼 좀 해봐’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고 밝혔고, 김숙 역시 “내가 데뷔했을 때도 ‘지선이 같은 애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라며 개그우먼들의 개그우먼인 김지선을 향한 리스펙을 드러냈다. 이에 김지선은 “오리지널 ‘봉숭아 학당’과 ‘개콘 봉숭아 학당’을 모두 한 유일한 사람”이라며 즉석에서 1인 N역 콩트를 펼쳐 옥탑방을 뒤집어놨다. 질세라 정선희도 트레이드 마크인 딱따구리 성대모사를 꺼내 들며 시작부터 쉴 틈 없는 개인기 릴레이를 완성, 39년 내공의 ‘찐으로 웃긴 언니들’다운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그런가 하면 정선희는 홍진경과 예능 프로그램 ‘금촌댁네 사람들’에서 처음 만나 라디오 더블 DJ까지 맡으며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정선희는 당시 홍진경에 대해 “태어나서 이런 캐릭터를 본 적이 없었다. 생각한 걸 그대로 뱉고, 뱉은 걸 그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해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진경이를 빼고는 내 인생에서 설명되는 구간이 짧다”라고 덧붙이며 30년 우정의 깊이를 드러냈다.
홍진경이 이혼 발표 장소로 정선희의 개인 채널을 택했던 이유도 공개됐다. 지난해 8월 홍진경은 정선희의 채널인 ‘집 나간 정선희’에 출연해 직접 이혼을 언급하며 “저희는 누구 한 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진 게 아니다”라며 “27~28년을 라엘이 아빠만 알았고 라엘이 아빠만 만나고 살았다. 좀 다르게 살아보자 싶었다”고 이혼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홍진경은 “최대한 발표하지 않고 싶었는데 기자님들이 알게 됐다. 기사가 나는 것보다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내가 잘 설명하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내 역사를 모두 아는 사람이 선희 언니였다. 언니와 대화하듯 공개하면 가장 자연스러울 것 같았다. 언니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고, 정선희는 “고마웠다”라고 답해 두 사람 사이의 단단한 신뢰를 엿보게 했다.
정선희와 홍진경의 30년 우정 이야기 역시 소환됐다. 홍진경은 “선희 언니가 없었으면 연예계 생활을 못 버텼을 것”이라면서 “30년 동안 너무 아픔이 많았다. 나는 그렇게 밝은 사람이 아니었고, 엉뚱하고 개성이 있는 사람일 뿐 예능을 하는 게 많이 힘들었다. 그때 선희 언니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에 정선희 역시 “진경이가 나에게 짝사랑에 준하는 사랑을 퍼줬다. 그런데 진경이가 아프고 힘들었을 때 내가 모두 보듬지 못한 것 같아 늘 미안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홍진경은 그런 정선희를 향해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사람”이라고 애정을 전했다.
하수나 기자 /사진 제공 =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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