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아내 얼굴서 ‘죽음의 색채’ 분석… ‘빛의 화가’ 모네의 두 얼굴 (‘셀럽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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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신슬기가 분노했다.
14일 밤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인상파 거장 클로드 모네의 파란만장한 삶과 그를 덮친 안질환이 다뤄졌다. 방송에는 ‘솔로지옥’ 출신 배우 신슬기, 이찬원, 장도연, 이낙준, 이창용 도슨트가 출연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빛의 인상을 화폭에 담아내 ‘빛의 화가’로 불린 모네의 인생은 굴곡 그 자체였다. 중산층 집안에서 자란 그는 모델 출신 카미유와의 사랑을 택한 대가로 집안 지원이 끊겼고, 친구들에게 생활비를 빌릴 만큼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다.
사랑에는 낭만적이었지만, 그림 앞에서는 냉혹했다. 모네는 작품 모델이 된 아내 카미유를 땡볕 아래 몇 시간씩 세워두고 빛의 각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불같이 화를 냈다. 집착에 가까운 열정은 아내의 임종 순간에도 멈추지 않았다. 죽어가는 아내의 얼굴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죽음의 색채’를 분석하며 붓을 들었다는 것.


이날 방송에선 믿기 힘든 삼각관계도 공개됐다. 아내 카미유가 병으로 쓰러진 뒤 모네 집에는 후원자의 아내 알리스가 여섯 아이를 데리고 들어와 살기 시작했는데, 알리스는 카미유가 숨진 뒤 유품을 모조리 불태웠다는 것. 신슬기는 “전형적인 환승 연애 각”이라며 분노했고, 이찬원도 “여섯 아이 중 모네의 아이는 없는지 의심된다”며 거들었다.
마침내 가난을 딛고 세계적 명성을 얻은 모네. 그러자 이번엔 병마가 찾아왔다. 눈부심과 시야 흐림, 색이 탁하게 보이는 증상이었다. 백내장으로 시야가 흐려졌고, 오른쪽 눈 수술 후에는 세상이 푸르게 보이거나 사물이 일그러져 보이는 후유증까지 겪었다.
하지만 모네는 포기하지 않았다. “시력이 완전히 사라져도 상관없다. 내가 본 것을 끝까지 그려낼 것”이라며 20년 넘게 지베르니 연못 앞에 서서 250점이 넘는 ‘수련’ 연작을 완성했다. 모네는 1926년 86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장례식에서 50년 지기 친구 클레망소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붓을 손에서 놓지 않았던 그를 위해 관을 덮으려던 검은 천을 걷어내고, 꽃무늬 커튼으로 관을 감쌌다. 평생 빛과 색을 사랑한 화가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였다.
‘셀럽병사의 비밀’은 유명 인사의 생로병사를 통해 세계사·과학·인문학 지식을 넘나드는 의학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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