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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박소영이 경악했다.
7일 오전 MBC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에서는 일본 홋카이도 깊은 산자락에 자리한 조몬 터널에 얽힌 미스터리가 소개됐다.
1912년 착공, 1914년 개통한 500m 길이의 조몬 터널은 개통 직후부터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에 시달렸다. 기관사들은 터널을 지날 때 굶주림을 호소하는 목소리와 귀를 찢는 비명이 들렸다고 증언했고, 잦은 급정거 사고가 이어졌다. 이에 1959년 원인 조사에 나선 일본 국유철도사는 추위 속 혹사로 숨진 노동자들의 원혼 때문이라고 보고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그런데 참배객들 발길이 잦아지며 충격적 진실이 드러났다. 참배객이 오간 곳의 땅이 패이면서 땅 밑에 암매장됐던 유골 59구가 드러난 것. 대다수는 공사 현장에서 숨진 노동자들로, 조선인으로 추정됐다. 현지 역사학자에 따르면 이들은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1년 내내 쉬지 않고 일했다. 80㎏이 넘는 시멘트 통을 메고도 된장국과 시든 무 반찬만 먹었고, 영양실조와 각기병으로 숨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일본 관리자들은 이들을 범죄자 취급했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968년 5월 16일 규모 7.9의 지진으로 터널 벽에 균열이 생겨 1970년 9월 보수 공사가 시작됐는데, 석재로 가려진 벽 안쪽에서 꼿꼿이 선 채 백골이 된 시신 11구가 발견됐다. 인신공양, 즉 인간 기둥(히토바시라)의 흔적이었다. 피해자들은 뒤에서 누군가의 공격을 받고 정신을 잃은 사이 산 채로 매장된 것으로 추정됐다.
박소영은 “살아있는 사람을 세워놓고 묻은 것”이라며 “너무 충격적이어서 말이 안 나온다”고 했다. 곽범도 “사람들이 만들어낸 괴담이 아니라 사실이었다”며 “이름 없는 철도 노동자라는 말을 곱씹어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찬원은 홋카이도 댐 공사에 동원됐던 조선인 노동자 유골 22구가 2015년 고국으로 돌아온 사례를 언급하며 “터널에 귀신이 나타난 건 벽에 묻힌 자신들을 꺼내 달라는 한 맺힌 외침이었을 것이다. 조몬 터널 희생자들도 고향에서 편히 잠들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은 미스터리에 숨겨진 진실을 찾는 리얼 스토리텔링 토크쇼다.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0분 MBC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서프라이즈 미스터리 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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