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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곽선영이 분노했다.
3일 밤 E채널 ‘용감한 형사들5’에서 2009년 전남 목포에서 벌어진 택시 기사의 2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이 공개됐다.
2009년 9월 2일 밤 9시. 한 남성이 “여동생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지구대를 찾아왔다. 여동생은 같은 날 새벽 1시쯤 “남자친구 집에서 귀가하겠다”는 연락을 끝으로 휴대전화도 끈 채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오빠는 아침이 되자마자 여동생의 회사로 전화했지만 “여동생이 출근하지 않았다”는 답만 돌아왔다. 남자친구와 지인, 동료들까지 수소문했으나 아무도 행방을 몰랐다.
경찰은 오빠에게 여동생 통장을 가져오게 한 뒤 ATM기에서 거래 내역을 확인했다. 네 차례에 걸쳐 총 90만원이 빠져 있었다. 모두 영암의 한 마트 ATM기에서 새벽에 인출된 금액이었다. CCTV 속 인출자는 마스크와 모자를 쓴 남성이었다.
사건은 곧바로 강력 범죄로 전환됐다. 수사팀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수집했고, 파출소 외부 카메라에서 가로등 아래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의 그림자를 포착했다. 그림자 속 차량은 지붕 위가 뿔처럼 솟아 있었다. 택시였다. 곽선영은 “집으로 가려고 택시를 탔다가 범행을 당했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실종 5일째가 되던 9월 7일, 서해안 고속도로 갓길 가드레일 너머에서 심하게 부패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하반신이 속옷까지 벗겨진 반나체 상태였다. 부검 결과 사인은 교살이었다. 목 안쪽 연골이 부러져 있었고, 시신에서 정액이 검출돼 성범죄 피해가 확인됐다. 여성의 정체는 오빠가 그토록 찾았던 여동생이었다.
시신 발견 지점 인근 검문소 CCTV에는 새벽 4시쯤 교차로를 네 차례 왕복한 택시가 찍혀 있었다. 차량 번호 두 자리와 차종이 식별됐다. 경찰은 6일간의 추전 끝에 40대 초반 택시 기사 A씨를 체포했다. 전과 4범의 A씨는 1993년 동료들과 가스총·칼로 무장해 사채업자 사무실에서 돈을 갈취했을 뿐만 아니라 대마 재배·흡입, 위장 결혼 알선 전과도 있었다.
A씨는 경찰을 보고도 놀란 기색이 없었다. “시신 유기 현장에 형사들이 모인 것을 보고 체포를 예감했다”는 이유였다. A씨가 밝힌 범행 동기는 밀린 사납금. A씨는 피해자를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 가 금품 갈취는 물론 성폭행까지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곽선영은 “피해자 목숨값으로 사납금을 낸 것 아니냐”며 치를 떨었다.
‘용감한 형사들’은 범죄와 싸우는 형사들의 사건 일지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E채널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E채널 ‘용감한 형사들5’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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