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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마을 덮친 화마.. 인도네시아인 선원이 불길 속 어르신들 구해 (‘이웃집 찰스’)

이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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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조용한 바닷가 마을을 덮친 화마 속 가파른 골목길을 오르내리며 어르신들을 구조한 인도네시아 ‘의인’ 수기안토의 이야기가 ‘이웃집 찰스’를 통해 공개됐다.

17일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선 수기안토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지난해 3월 경북 의성에게 시작돼 영덕 바닷가 마을을 덮친 산불. 돌풍과 화마 속 주민들은 전기도 끊긴 마을에 고립됐으나 바로 그때 외국인 선원들이 나서 절망에 빠진 주민들의 손을 잡아줬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수기안토도 그 중 한 명으로 지난 1월 수기안토는 산불 구조의 공로를 인정받아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 초청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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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3리의 유명인사가 됐지만 변함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수기안토는 이날도 해상 날씨를 확인하며 조업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물 셋의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는 그는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고된 뱃일을 버텼다며 “아버지는 대학에 가라고 하셨지만 내가 싫다고 했다. 빨리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일을 마치고 가족과 통화를 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 결과 9년간 열심히 모은 돈으로 고향에 집을 2채나 지었다고.

이날 수기안토는 아찔했던 그날의 기억도 전했다. 가파른 골목길을 오르내리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7명을 구조했다는 수기안토는 “그땐 길이 정말 험했다. 아주 위험했다”며 “육로는 연기로 위험해 보여 방파제로 대피했다. 사람들을 다 옮겨서 그 앞에 앉아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혜미 기자 / 사진 = ‘이웃집 찰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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