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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윤지 기자] 배우 서예지가 고(故) 이순재의 별세 소식에 생전의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며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순재가 직접 건넸던 선물을 공개하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글을 남겼다. 짧지만 진심이 깃든 추모 메시지는 팬들과 대중의 마음에도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서예지는 27일 자신의 계정에 “모든 것이 무겁고 버겁고 두려웠던 신인 시절. 그날 촬영장에서 점심시간에 조용히 저를 부르시고 지나가다 생각나서 사셨다며 건네주신 귀한 선물”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고 이순재가 생전 전해준 진주 목걸이와 귀걸이가 작은 상자 안에 고이 보관되어 있어, 그동안 소중히 간직해 온 서예지의 마음을 짐작하게 한다.
그는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그 시간들을 가슴에 새기며 선생님의 품격과 따뜻한 배려도 함께 잊지 않겠다”며 “언젠가 이어질 그 길에서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게시물 배경 음악으로 예람워십의 ‘혼자 걷지 않을 거예요’를 선택해 고인을 향한 마음을 표현했다.

서예지와 고 이순재는 지난 2013년 방송된 tvN 시트콤 ‘감자별 2013QR3’에서 한 가족으로 호흡했다. 고인은 극 중 가족의 중심이 되는 노송 역을, 서예지는 그의 손녀 노수영 역을 맡아 끈끈한 연기 호흡을 펼쳤다. 서예지는 고인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노수영이 존경하고 사랑한 노송 할아버지”라고 글을 남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건강 이상설이 이어지던 고 이순재는 지난 25일 새벽 91세 나이로 별세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56년 드라마 ‘나도 인간이 되련가’로 데뷔했다. 그는 1965년 TBC 전속 탤런트 1기로 발탁되며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시작한 이후, 드라마·영화·연극·예능을 넘나들며 약 70년 가까운 세월을 현역으로 활약해 온 한국 대표 원로 배우다.
고 이순재는 지난해 KBS2 드라마 ‘개소리’와 올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 출연하는 등 나이를 뛰어넘는 열정으로 무대와 브라운관을 지켰다. 또한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생애 첫 대상을 수상하며 마지막까지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한 시대를 함께한 그의 여정은 비록 멈췄지만 방송가와 대중의 추모는 계속되고 있다.
고인의 발인은 27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됐다.
신윤지 기자 syj@tvreport.co.kr / 사진= 서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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